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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개그우먼 김지선의 중2 막내 딸이 일본에서 야반도주를 했다.
그런가 하면, 김지선은 남편에게 부모님을 부탁했다. 알고보니 "남편에게는 저희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보게 하고 싶었다"면서 "저는 시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남편에게 선물하고 싶었다"는 속마음을 밝혔다.
삼남매의 한가로운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막내 혜선은 오빠를 모른척 하고 혼자 사라졌다. 소품 숍에서 사라져 오빠들을 당황케 한 혜선은 "인생 15년 만에 세상 처음 야반도주한다"라며 신난 모습을 보였다.
김지선과 김현민 부부는 "혼을 내지 말자"고 다짐하며, 혜선을 안아줬다. 김지선은 "마음 같아서는 혼을 내고 싶었지만, 정말 많이 참았다"라며 여행을 위해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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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음식점이었다"면서도 "나름 재미는 있었다. 추억거리는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둘째 정훈은 "먹고 싶은 음식도 하고 싶은 것도 딱히, 꼬인거 같아서 너무 힘들었다"라는 기분을 이야기했다. 이에 결국 김지선은 폭발했다. "이 기분으로 내일 여행은 어떻게 가겠냐"라며 가족들의 반응에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김현민은 김지선과 따로 술잔을 기울였다. "다 큰 애들과 여행이 쉽지 않다"고 운을 떼자, 김지선은 "막내가 중2라 눈치 볼 줄 알았는데, 둘째 정훈이 눈치를 볼 줄은 몰랐다"라고 털어 놓았다. 아내의 속상한 마음을 맞장구치며 들어주던 김현민은 "난 다 재밌어"라고 이야기했다. 김현민은 "원래 여행 계획을 내가 짰다. 그런데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거라 아내가 열심히 계획했다. 꼼꼼한 성격이라 틀어져서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을거다"라고 이해하며 "이렇게 고생하면 다 기억하는거다"라고 위로했다. 결혼 20년차의 궁합에 많은 이들이 부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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