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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응급실에 있다가 산소호흡기 떼고 시댁 장례식에 참석한 아내. 신용카드 넉장 돌려막기에 지쳐가는 가운데 이혼 위기에 처했다.
이들 부부는 카드값을 지불하고 나면 수중의 현금이 또 없어졌고, 신용카드를 돌려 막다 보니 점점 더 빚이 쌓이게 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이날도 빚 독촉 전화를 받은 아내는 근무 중인 남편에게 "월급 언제 들어와?"라며 닦달을 했다. 정신없이 일하다 전화를 받은 남편은 "월급이 언제 나오는지 장담 못 한다"라고 답했다.
그날 저녁 아내는 남편에게 시댁에서 아직도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폐결핵으로 응급실에 있어도 산소호흡기 떼고 시할머니 장례에 참석했다"고 한 아내는 "그런데 시댁에서는 우리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문상은커녕 부조도 안 했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이에 남편은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다"며 연신 사과를 했으나, 아내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한편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