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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여정 엄마가 옥상에 나타나는건 판타지 같은 일. 사실 말이 안되는 걸 알았지만…."
이중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서로 연기에 대한 소감, 촬영장 분위기를 전하는 가운데, 다양한 해석을 부른 장면과 설정에 대한 정확한 풀이가 김은숙 작가의 '오피셜' 버전으로 제공된 것. 시청자들의 가려운데를 긁어주는 '꽉찬 친절 해설판'인 셈이다.
가장 논란을 부른 장면 중 하나가 자살을 결심하는 동은을 '갑자기 등장'한 여정의 엄마가 구해내는 설정. 물론 여정 엄마가 동은의 미행을 붙였던 것 아닐까라는 시청자 자체의 생략 부분에 대한 추측이 있었으나 개연성이 떨어지는 장면으로 거론됐던 것 또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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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진의 마지막 교도소 장면에서의 구타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히 설명했다. 김 작가는 "동은의 영광과 반대로 연진의 모욕을 그리고 싶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다 잃고 없는 죄까지 덮어쓰면서 모욕적으로 감옥 생활을 할 거기 때문에 영광을 잃었을 것 같다"며 "보통 감옥을 속어로 '학교 갔다 온다' 라고 표현하잖아요 (어린 시절 학교에서 동은이 당했던 것처럼) 그걸 표현하고 싶었다. 감옥에서 날씨를 소개하며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이 가장 모욕적인 연진이의 엔딩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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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정이 동은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에게도 충분히 납득될만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상처를 겪어본 사람은 알아볼 수 있다. 응급실에서 마주쳤을 때부터 거기다 영양실조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보면 이 사람을 좀 돕고 싶다에서 시작을 했겠죠"라고 여정의 마음을 설명한 김 작가는 "우연히 바둑 광장에서 만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좀 신비한 여자였을 것 같다. 그 시간이 아주 잠깐이지만 자기(여정)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잊게 되지 않았을까? 그래서 '이 사람이 나의 구원이구나' 정말 서서히 스며들었는데 어느 순간 사라지는 것까지하는 완벽한 여자"라고 설명했다.
또 여러 해석이 나온 재준의 죽음과 관련, 과연 도영과 동은의 계획이었는지를 놓고 김 작가는 "저는 둘이 계산했다고 생각하면서 썼다. 그 장면이 따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동은이의 역할은 어디까지였고, 옥상에서부터 추락까지는 도영이 직접 손으로 했고 그렇게 둘이 같이 한 거다 라고 생각하며 썼다"라고 밝히면서 "그렇게 도영이가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에 대한 질문을 시청자들에게 던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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