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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연에서는 팀원들을 가족처럼 살뜰히 챙기며 남다른 리더십을 자랑해 누구에게나 '롤 모델'인 팀장이 등장했다. 그러나 팀원들 앞에서 사람 좋은 척했던 팀장은 뒤로는 직원들의 뒷조사를 하고, 가정환경, 재력, 사주 등을 바탕으로 직원들을 차별 대우하는 '빌런'이었다. 직원 몰래 부적까지 붙이는 모습에 모두가 질색했고, 19인의 '빌런 감별단'은 뒷조사도 아니고 앞조사를 하는 '빌런', 브랜드로 급을 나누는 '빌런'들을 앞다투어 고발했다. 나해란은 "보통은 낮은 자존감 때문에 나오는 행동이다. 본인의 직급, 학력, 재산 등 외적 조건 외에는 스스로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니 타인에게도 이를 적용해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뒷조사 빌런'은 결국 이날의 '불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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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 달차 신입이 1시간에 1번 있는 버스 배차시간 때문에 매일 퇴근 시간 20분 전에 퇴근하고 있다"며 자신이 '꼰대'인지 의뢰하는 상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홍현희X이진호X모니카는 "이 상사 너무 착하다"라며 입을 모았다. 모니카는 "회사 다니던 시절 집이 멀어서 막차가 빨리 끊겼다. 야근이 잦은 디자인 부서다 보니 한 2~3일 정도를 '저 막차여서 가보겠습니다'하고 퇴근했다. 며칠 뒤 팀장님으로부터 '여기 막차 안 끊기고 일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라며 혼났다"라고 경험담을 전했다. '빌런 감별단'은 만장일치로 신입사원을 '빌런'으로 선정했고, 유연근무제, 시차근무제 등으로 특혜가 아닌 현명한 해결방안을 활용하길 입을 모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