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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조승우가 전 사돈어른 차화연의 황혼 이혼 소송에 변호인으로 나섰다.
조금이나마 벽을 허문 신성한과 마금희는 이혼 소송의 변호인과 의뢰인으로 다시 마주했다. 대남전자 오너 부부의 황혼 이혼 소식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고 신성한은 대형 로펌 변호인단을 상대해야 했다. 막강한 상대와 맞설 전략이 뭐냐는 질문에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같은 전략이라고나 할까요"라고 대답, 그 다운 발상과 의연함이 느껴졌다.
그렇다고 뾰족한 수가 있던 것도 아니었던 바. 신성한에게 마금희는 낡은 노트와 여러 장의 공증 받은 각서들과 계약서, 입금 영수증이 담긴 파일철을 내줬다. 낡은 노트에는 남편의 외도 히스토리가 빼곡히 담겨 있었다. 이혼을 위해서가 아닌 기업의 안위를 위해 모아두고 있었다고.
마금희는 "개인사만큼 성능 좋은 엔진이 또 있나요?"라며 신성한 이어야 했던 이유를 넌지시 드러냈다. 그리고 대남전자를 지키기 위해 남겨온 슬픈 전리품들은 예상대로 강력한 증거자료가 됐다.
신성한은 대남전자 변호인단을 만난 후 오히려 생각이 복잡해졌다. 6 대 1을 상대했는데도 너무나 쉽게 일 처리가 될뿐더러 조금의 리스크나 우려되는 부분도 없었기 때문. 한 기업의 지분 50%를 요구하는 세기의 이혼이 이렇게 순조로울 수 있는지 괜스레 불안해졌다.
한편, 신성한이 마금희 여사 이혼 소송 건으로 고민하던 때, 변호사 사무실에 조카 기영이가 홀로 찾아오면서 사뭇 긴장감이 드리워졌다. 평소와 다르게 기영이의 모습이 어딘지 넋이 나가 보이기도 하고 피곤해 보인 것. 불안함을 미소로 감추며 일부러 말을 시킨 신성한에게 기영이는 "신성한 변호사님, 저도 도와주세요. 저도 변호해 주세요"라며 울먹였다.
기영이의 낯선 모습에 신성한은 순식간에 가슴이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대체 이 아이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지 궁금해지는 상황. 삼촌 품에 안겨 서러운 눈물을 흘리는 기영이와 불안한 떨림을 느낀 신성한의 모습을 끝으로 10회가 마무리됐다.
'변호를 해달라'는 조카 기영이의 말뜻은 무엇이며 수천억대 위자료 소송이 될 마금희 이혼 소송의 결말은 어떨지 주목된다.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 11회는 8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