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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가 10개월간의 방송을 마쳤다.
3일 방송한 '이별리콜' 최종회에서는 일일 리콜플래너로 한해가 함께한 가운데 '아빠 같은 남친'이라는 주제로 리콜남의 사연이 공개됐다. 마지막까지 리콜플래너들은 리콜남과 X의 사연에 몰입하고 공감하며,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던 중 리콜남 몰래 친구와 만취할 때까지 술을 마신 X는 리콜남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 처음 있는 연락 두절에 리콜남은 놀라 X의 실종신고를 해버렸다. X는 실종신고를 한 다음날 새벽 무사히 돌아왔지만, 리콜남이 느낀 상실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이 사건으로 둘은 이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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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의 이야기를 들은 리콜남은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또 변하겠다는 마음도 어필했다. 그러면서 "다시 잘 해보고 싶다"고 고백도 했다. 하지만 X는 리콜남의 이별 리콜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X는 리콜남이 좋은 사람이었던 것은 분명하다며 "좋은 추억으로 남아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눈물로 안녕을 고했다. 리콜남도 "내게 고마운 존재였고 우리가 만날 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라며 눈물을 삼켰다.
아쉽게도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마지막 리콜남의 이별 리콜은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해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는 22명의 리콜남과 20명의 리콜녀가 등장, X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별 리콜을 신청했다. 이들 중 7명이 이별 리콜에 성공해 X가 아닌 연인으로 다시 사랑을 시작했다.
이별에 대한 후회와 그리움으로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싶은 리콜남과 리콜녀들의 절실한 마음은 시청자들을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 몰입하게 했다. 여기에 같은 시청자 모드로 과몰입하며 사연에 빠져든 성유리, 양세형, 장영란, 그리, 김지윤을 비롯한 수많은 일일 리콜플래너들이 돌직구 조언, 따뜻한 위로 등 '찐' 리액션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