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김희애가 손석구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드라마 '퀸메이커' 촬영 중에 '나의 해방일지'를 뒤늦게 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마지막회를 아끼면서 보고 있었다. 그런데 제 매니저가 옆 스튜디오에 손석구 씨 촬영중이라는 거다. 또 그렇게 친절하게 내가 팬인데 한번 보고 싶다고 했더라"라며 "손석구씨가 그 이야기를 듣고 예의바르게 또 인사하러 오는거다. 오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난 선배다' 모드를 바로 잡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사진 한장 찍어도 되요?'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매너가 있더라구요. '저도 사진 찍어도 되겠느냐'고 하더라. 손석구 씨에게 너무 좋은 기억이 있다. 같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너무 그 시간이 고통스러웠던 만큼 지금의 행복을 준 것 같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들은 저에게 선생님이자 학교였던 것 같다. 덕분에 지금까지 현역으로 활동할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당시에는 너무 아팠다. 너무 힘들고 하기 싫은데 그걸 해야 행복이 온다. 힘든 부분을 반드시 지나가야 한다. 힘들었던 만큼 그 깊이만큼 성취감이 있고 행복이 오더라. 하지만 그 시간을 담고 싶지 않다. 흘려보내고 싶다.저로서는 최선을 다했던 지난 날인것 같다"고 눈물을 보였다.
|
26살 대학원생 아들과 가족들에 대해 "내 연기에 관심이 없다. 제 작품을 아마 짤로 보면 모를까 본 적이 없을 것"이라며 "그런 무관심이 너무 좋다. 어느날은 아들에게 '엄마 연기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 불편한 적이 있느냐'고 물어본적이 있다. 아들이 '엄마의 직업일 뿐인데 그걸 왜 신경쓰냐. 내 친구 1도 그런 말 하는 애가 없다'고 하더라. 내가 너무 예민했나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
요즘 김희애의 고민은 더 건강한 삶. 김희애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제 삶에 집중해서 살고 싶다. 우직하고 미련하게 일만 했었는데 밸런스를 잘 유지하고 싶다"며 그 이유는 "허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끝나고 나면 이제 다 지나가잖아요. 무엇보다 중요한건 저의 행복. 건강한 배우 김희애를 원하지 어둡고 찌그러진 배우의 캐릭터는 원치 않으실것 같다. 제 자신을 온전히 지킬수 있는 사람이 된 후에 그 이후에 직업이고 더 좋은 연기가 나올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