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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엄정화가 인생 리부팅을 중단할 기로에서 드라마틱한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시청률 역시 자체 최고인 12.0%를 돌파하며 거센 열풍을 이어갔다.
그야말로 대형 사고였다. 차정숙을 향해 날아든 말들은 매서웠다. "젊은 친구들이 잘못하면 실수지만, 나이 먹은 사람이 못하면 무능인 거야"라면서 그만둘 것을 종용하는 말에 차정숙은 깊이 고민했다. 게다가 병원에 웃픈 소문까지 돌기 시작했다. 감전으로 쓰러진 차정숙을 위해 부리나케 달려온 서인호(김병철 분)의 모습에 두 사람이 '썸'을 타는 사이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것. 이 소문으로 최승희(명세빈 분)는 폭발했다. 외과에 파견 나간 차정숙에게 가정의학과 일까지 시키며 방해 강도를 높여 차정숙을 힘들게 했다. 바쁜 업무에 면역억제제를 먹는 것도 잊어버려 건강에도 위험신호가 켜졌다.
집안의 상황도 차정숙을 몰아붙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딸 서이랑(이서연 분)의 투정에 흔들리는 차정숙을 보면서 서인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딸의 대학입시에 제대로 신경 써주지 못해 미안해진 차정숙의 마음을 이용한 것. 딸이 대학에 진학하고 다시 도전해도 늦지 않을 거라며 그만둘 것을 회유했다. 결국 차정숙은 고심 끝에 병원을 그만두기로 했다.
인생 리부팅이 중단될 기로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정받게 된 차정숙은 다시 나아갈 원동력을 얻었다. 그만둘 거냐는 로이킴(민우혁 분)의 질문에 "미쳤어요?" 라고 미소 짓는 차정숙의 모습은 계속될 반란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서인호와 로이킴의 팽팽한 신경전도 흥미롭게 그려졌다. 오창규 회장의 수술을 앞두고 서인호와 로이킴이 서로 다른 의견으로 맞섰기 때문. "교수님 스킬로 할 수 있겠냐?"라며 자극하는 서인호의 도발에 로이킴은 "실력 있으니까"라며 시원하게 반격했다. 특히 차정숙과 로이킴의 다정한 분위기에 질투 어린 반응을 보이는 서인호의 변화 역시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6회는 오늘(30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