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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하하버스'의 하송이 산타클로스 뺨치는 '리치이모' 박세리가 선물한 추억보따리에 사랑둥이 면모를 폭발시켰다.
하하가족은 우여곡절 끝에 박세리와 상봉해 테마파크를 즐기기 시작했다. 드소송에게 "이모는 그냥 옆집 이모"라며 시크하게 자기소개를 한 박세리는 '리치언니'라는 별명의 소유자답게 상다리가 부러질 듯 화려한 브런치 식탁을 선물하며 여행의 시작을 풍성하게 장식했다. 또한 송이에게 소꿉놀이 메이트로 낙점이 된 박세리는 "소꿉놀이 해본 적 없다"며 손사래를 치면서도 송이가 만들어주는 기상천외한 초콜릿을 먹는 시늉까지 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하하는 송이를 향해 "제주도가 이모 꺼야"라며 장난을 쳤는데, 박세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송이가 대뜸 "이모,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마치 드라마 '도깨비' 속 공유-김고은의 명장면을 연상시키는 쿨내 진동 고백을 투척해 일대를 웃음으로 초토화시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드소송을 향한 '리치이모'의 선물은 릴레이로 이어졌다. 공주를 좋아하는 송이를 위해 공주의상 컬렉션을 준비해온 박세리 덕분에 송이는 깜찍한 핑크 공주님으로 변신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또한 둘째 소울이 역시 왕관과 귀걸이로 풀 세팅하며 젠더리스룩의 선두주자 '소울 왕자'로 변신했고, 잔뜩 신이 난 아이들의 모습이 보는 이에게도 힐링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박세리는 어마어마한 선물꾸러미를 들고 오기도 했다. 레트로 게임기부터 다채로운 선물들의 향연에 드소송은 연신 탄성을 터뜨렸고,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망울을 보며 흐뭇해하던 박세리는 "얘들아 산타할아버지는 사계절 내내 있어"라고 말해 '리치이모' 클래스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에 박세리가 사다 준 크림빵을 야무지게 먹던 송이는 인중에 일부러 크림을 묻히고는 "산타할아버지 같지? 고마워. 나중에 꼭 갚을게요"라고 말했고, 송이의 깜찍한 애교에 시크한 박세리 조차 사르르 녹아 "이모 기다리고 있을게"라고 화답해 흐뭇함을 안겼다. 더불어 하하를 향해 "나는 여행에 대한 즐거움을 1도 모르는 사람이다. 워낙 짐만 싸고, 긴장감 속에서 2, 30대를 보냈으니까 여행을 가는 게 너무 힘들고 어렵다"고 말했던 박세리가 드소송과의 여행에서 연신 편안한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에도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박세리가 선물한 레트로 게임기를 하루 만에 망가뜨려버린 드소송의 모습, 저녁 식사를 간 음식점에서 별 엄마에게 된통 혼나는 둘째 소울이의 모습, 여행 3일차 아침에 드소송이 엄마와 아빠 없이 문방구 원정대를 결성했다가 끊임없이 샛길로 빠지는 모습 등 우당탕탕 에피소드가 줄을 이어 웃음을 더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