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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기안84의 대환장 인도 여행기가 무서운 기세로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시즌1의 반란에 이어 시즌2의 반란은 조금 더 일찍 시작됐다. 단 2회 만에 최고 시청률 7.8%까지 치솟으며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여줬다. 2049시청률에서는 동시간대 1위,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일요일 대표 예능 자리 굳히기에 시동을 걸었다.
무계획, 인도 밀착을 내세우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줄 줄 알았던 '태계일주2'가 시청자들에게 경건하고 겸허해지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며 단 2회 만에 일요일 2049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대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번 회는 최고 시청률 7.8%까지 치솟아 올랐는데, 최근 가장 방송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2049 시청률에서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예능프로그램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1위를 기록했다.
'태계일주2'는 인도에 먼저 도착한 기안84의 날 것 그대로 인도와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2회에서는 덱스가 여행에 합류하며 또 다른 색깔의 그림을 만들어냈다. 그중에서도 기안84가 바라나시의 화장터를 찾은 것은 그 어느 예능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하는 것과는 달랐다.
갠지스강이 어머니의 품이라고 생각하는 인도인들의 문화와 세계관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그들에게 동화된 기안84는 바라나시의 화장터를 찾은 후 "태어난 김에 후회 없이 살아야겠다"라는 다짐으로 깊은 울림을 줬다. 화장터에서 3시간이면 사라지는 육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그가 보고 느끼는 것들이 온전히 시청자들에게 전달됐고 경건하고 겸허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태계일주2'가 선사하는 여행은 말만 하는 것이 아니다. 무계획이지만 인도에 초밀착으로 다가가는 기안84를 통해 보는 세계는 리얼 그 자체다. 그 어떤 렌즈로 담아낼 수 없는 것들을 느끼게 만드는 기안84와 동화되는 시청자들은 진정한 세계를 맛본다.
2회에 덱스가 합류하면서 재미를 배가 시켰고, 그 세계 속에 푹 빠져들어 체험이 아닌 '실제', '실체'가 되는 이들의 여행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다음 주에는 기안84와 덱스가 운동 후 갠지스 강에 함께 뛰어든 모습과 현지 결혼식 파티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된다. 또 어떤 여운과 재미를 안길지 기대를 모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