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영란, '경계경보 오발령' 후 재난가방 만든 모성애 "하루만 사는 여자였는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3-07-04 09:55 | 최종수정 2023-07-04 09:55


장영란, '경계경보 오발령' 후 재난가방 만든 모성애 "하루만 사는 여자…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A급 장영란' 장영란이 서울시 경계경보 오발령 후 재난가방까지 만든 철저함을 보였다.

3일 장영란의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서는 '꿀팁과 신기한 게 쏟아지는 장영란 대박 냉장고(+재난가방)'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장영란은 영상을 통해 처음으로 냉장고 속을 공개했다. 장영란은 "여자들, 주부들은 냉장고 공개하는 거 너무 힘들어하고 싫어한다. 민낯보다 더 힘들다. 민낯은 10번 깐다. 냉장고는 속을 다 드러내는 느낌이라 조심스럽다"고 걱정하며 냉장고를 열었다. 꽉 차있을 줄 알았던 냉장고는 의외로 텅텅 비어있었다. 장영란은 "'저 여자 음식 한다더니 음식 하는 거 맞아?' (할텐데) 사실은 그냥 바로 바로 즉석으로 오마카세처럼 해줘야지 냉장고 넣었다가 빼면 안 먹는다. 우리는 즉석에서 바로 해서 바로 먹인다. 김치 정도만 넣어두지 쟁여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냉장고를 공개한 후 제작진은 주방 뒤에 있는 가방을 궁금해했다. 망설이던 장영란은 "이건 완전꿀팁이다. 연예인 중에 이거 준비한 사람 없을 것"이라며 "저번에 우리 새벽에 삐뽀삐뽀해서 대피하라 한 거 기억 나냐"며 지난 5월 있었던 서울시 경계경보 오발령 사태를 언급했다.

장영란은 "남편이랑 나랑 너무 놀랐다. 새벽에 벌떡 일어나서 남편도 '이쁜이 뭐 챙겨 빨리 챙겨' 하는데 '챙겨야 하는데 뭘 챙겨야 하냐' 하면서 둘이 난리가 났다. 그래서 재난용 배낭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장영란은 "지진 났다, 큰일 났다하면 이것만 들쳐 메면 된다. 부부끼리 있으면 상관 없는데 애가 있으니까 겁이 나더라. 우리 애들은 살려야 하지 않냐. 인터넷 찾고 준비한 결과물"이라며 배낭 속 물건들을 공개했다.


장영란, '경계경보 오발령' 후 재난가방 만든 모성애 "하루만 사는 여자…
구급박스, 나침반을 먼저 꺼낸 장영란은 "스마트폰 안 돼, 와이파이 안 잡혀, 그냥 무(無), 아날로그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나침반은 필수"라며 나침반 사용법을 설명했다. 이어 라디오, 호루라기, 은박담요 등을 꺼낸 장영란은 "모든 전기가 다 끊긴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게 라디오다. 재난방송은 들어야 하지 않냐. 그래서 라디오는 필수"라고 밝혔다.

PD는 "왜 이렇게 겁이 많냐"고 웃었고 장영란은 "애가 생기니까 겁이 너무 많아졌다. 처녀 때 롤러코스터, 바이킹 천 번 백 번 탔던 여잔데 하나도 못 탄다. 무섭다"며 "잃을 게 많고 내가 죽으면 우리 애들 어떡하지 이 생각이 너무 강하다. 그래서 살아야 한다. 내가 죽고 아이들을 살리더라도. 그 모성애가 생기더라"라고 밝혔다.


장영란은 "저처럼 놀라신 분들은 이거 있으면 마음이라도 든든하지 않냐. 엄마, 아빠들은. 하나 있어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자리도 많이 차지하지 않으니까"라며 "저 원래 이렇게 걱정거리 없는 여자였거든. 하루만 사는 여자였는데 애 낳으니까 달라진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