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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SBS 금토드라마 '악귀' 김태리의 충격 엔딩이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악귀를 만든 사람이 있고, 오정세 곁을 떠도는 '아귀' 김신비가 그 이름을 봤다는 것. 지금까지의 예측을 뒤엎는 역대급 반전이었다.
산영의 불안한 기운을 감지한 해상(오정세)은 지난 밤 그녀가 사용한 카드 내역을 좇다 호텔에서 발생한 사건과 맞닥뜨렸다. 그리고 현장에서 죽은 벌레들을 보고는 '아귀'의 짓임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이에 사건을 수사중이던 강력범죄수사대 형사 홍새(홍경)에게 "눈 핏줄이 터져 죽은 사람, 비슷한 사건이 더 터질 것"이라고 전했다. 홍새는 심장마비로 돌연사한 여자(표예진)가 도난당한 한정판 명품 가방을 호텔 와인바 결혼식 뒷풀이에서 본 기억을 떠올리며, 그곳에 왔던 여자 중 하나가 범인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귀신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해상의 말은 믿을 수 없었지만, 놀랍게도 지난 1년간 눈이 충혈된 채 심장마비로 죽은 사체가 발견된 유사 사건 4건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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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상은 강모의 처가집에서 발견한 푸른 옹기조각과 금줄에 대해 알아보다, 놀라운 연결고리를 알아냈다. 그 금줄을 만든 '경쟁이'(재앙을 물리치기 위해 경을 읽어주는 사람) '은명'(문숙)이 1년 전 "다섯 개의 물건을 찾고 악귀 이름을 알아내야 한다"는 강모에게 다섯 개의 금줄을 만들어줬는데, 이전에도 그런 부탁을 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 바로 강모 소개로 찾아왔다는 해상의 엄마였다.
그 사이, 인화된 사진을 확인하던 산영 역시 한 소년을 알아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해상의 집 유리창에서 그 '귀신'을 본 기억이 있었던 것. 악귀가 흘린 실마리가 그를 가리킨다는 걸 알아채고 곧바로 해상의 집으로 달려간 산영은 그에게 "너 누구냐, 뭘 알고 있냐"고 몰아붙였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이름만 봤다. 너를… 악귀를 만든 그 사람 이름"이라고 말하는 그를 보며 충격에 휩싸였다.
이날 방송에선 해상의 할머니 '병희'(김해숙)가 등판, 또 다른 미스터리를 증폭시켰다. 붉은 댕기와 푸른 옹기조각, 엄마가 죽기 전 가지고 있었던 물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병희가 있는 본가를 찾은 해상. 호화로운 저택은 여러 명의 경호원과 곳곳의 CCTV 등 삼엄한 경비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렇게 차가운 집처럼, 해상이 기억하는 병희는 엄마의 끔찍한 죽음을 목격하고 귀신을 보게 된 어린 손자에게 "그런 소리 입 밖에 내면 정신병원에 넣겠다"던 냉혈한이었다. 병희는 여전히 서슬 퍼런 기운으로 그 물건들에 대해 묻는 해상에게 "내 집에서 당장 나가라"고 소리쳤다. 그리고는 최측근 치원(이규회)에게 "해상이 뒤 좀 캐봐"라고 은밀하게 지시해 의문을 자아냈다. 치원은 아무런 소득 없이 돌아선 해상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네며, "우진이 기일엔 올 거지?"라고 물었다. 우진은 산영에게 악귀를 만든 사람의 이름을 봤다고 했던, 스스로 탐욕을 부리다 자살해 여전히 친구 해상의 곁을 맴돌고 있는 바로 그 '아귀'였다. '악귀'는 매주 금, 토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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