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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현영 투자=홍보 효과, 가정주부들 피해 더 키웠다"
방송인 현영이 600억 맘카페 사기극에 연루돼 파문이 일고 있다.
현영은 본인이 피해자임을 주장하며 고소에 나섰지만, 현영의 투자 사실이 공공연히 박씨의 홍보에 알려지면서 맘카페 주부들을 끌어들이는데 쓰였고, 이로 인한 피해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다. 박 씨는 현영이 보낸 입금 내역 문자를 보여주며 주부들의 믿음을 사면서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다. 때문에 현영은 도의적인 책임을 벗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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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현영은 맘카페 운영자 박 씨의 상품권 재테크 사기극에 당해 총 5억 원을 송금한 상태였다. 본지는 지난 5일 현영이 지난해 4월 29일 박씨에게 5억을 송금한 대화의 카톡을 공개한 바 있다. 박 씨는 현영에게 6개월 간 매달 7%의 이자를 주겠다며 그를 속였다. 또한 이자는 벌킨 백 몇 개로 주겠다는 박씨의 답변까지 담겨 있다. 현영은 5억 원에 대한 이자로 월 3,500만 원씩 5개월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5월~9월) 명목으로 받은 돈은 1억 7,500만 원. 돌려막기 사고가 터지자 현영은 원금 3억 2,500만 원을 뜯긴 셈이 됐다. 연이자로 따지면 84%의 말도 안되는 고금리 투자.
하지만 이에 대해 현영의 소속사 측은 가담 의혹에 대해서는 "사생활"이라며 묵묵 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앞서 인천지검 형사5부는 지난달 2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맘카페 운영자 박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회원 수 1만 5000명 규모의 맘카페를 운영하며 회원들로부터 142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상품권을 미끼로 464억 원의 자금을 불법으로 모으는 유사 수신 행위를 한 혐의도 받는다. 피해자 대다수는 가정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영은 지난 2012년 4살 연상 금융계 종사자 남편과 결혼 후 같은 해 8월 딸 다은 양, 2017년 12월 아들 태혁 군을 얻었다. 현재 미국을 여행하며 생활 중이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