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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2억9천'의 여자 참가자들이 남자를 능가하는 숨막히는 파워대결로 이변을 이어갔다. 생존을 위해 한층 독해진 여자들의 혈투가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예능 '2억9천'(연출 이원웅/작가 강숙경) 3회에서는 두 번째 미션 '전쟁 같은 사랑'에서 남자에 이어 생존을 위한 여자참가자들의 1대1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와 함께 '전쟁 같은 사랑'의 하위 세 커플인 유현철-김슬기, 성치현-김해리, 김진우-이승연 커플이 두 번째 데스매치 '사랑의 이면'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명경기를 선보여 시종일관 심장 쫄깃한 긴장을 선사했다.
이에 남은 생존은 여자들의 경기에 달렸다. 2라운드는 여자들의 1대1 맞대결로, 경기에서 진 세 커플은 탈락 위기에 놓여 위태로운 상황. 첫 번째 경기는 백지윤-이승연이 나섰다. 백지윤 대결은 동생같이 아끼는 이승연과의 대결이라 눈물을 왈칵 쏟았다. 김슬기가 "놀러온 거 아니야. 1등 하러 왔잖아. 괜찮아"라는 소리와 함께 대결이 시작됐고 곧 인정 사정없는 밀어내기와 악착같은 버티기가 펼쳐졌다. 끝내 백지윤이 이승연을 밀어내고 승리했다. 백지윤은 이승연을 향한 미안함에 경기 종료 후 "미안해"라며 오열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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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박아련-김해리는 박빙의 명경기를 펼쳤다. 신장 176cm의 모델 박아련과 173cm의 치어리더 김해리는 웃음기를 지운 살벌한 맞대결을 펼치며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이 배어나게 했다. '박다르크' 박아련은 옷이 반쯤 벗겨지는 상황에도 아랑곳없이 맹수같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김해리는 불붙은 승부욕으로 끝까지 악바리처럼 버텨냈다. 이 과정에서 김해리 발과 박아련의 안면이 부딪히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살벌한 상황이 이어졌다. 박아련은 손목을 끝까지 잡고 놓지 않는 김해리의 아귀에서 벗어나 김해리를 흙탕물에 몰아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기우가 "진짜 명경기다"라며 탄성을 내지르는 순간이었다. 그런가 하면 탈락한 김해리는 패배했다는 사실에 굳어진 표정을 풀지 못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2차 미션 결과 김진우-이승연, 유현철-김슬기, 성치현-김해리 커플이 탈락 위기에 쳐해졌다. 이 가운데 두 번째 데스매치 '사랑의 이면'이 공개돼 커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커플들 앞에 놓인 건 중앙 광장 바닥을 가득 메운 정육면체들이었다. 정육면체에서 자신의 커플색을 위로 올라오도록 해야 하는 것으로, 100초동안 1시간 간격으로 총 5회에 걸쳐 진행되기에 잠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결과로 탈락할 한 팀이 정해지는 그야말로 데스매치였다. 1라운드에서 성치현은 빠른 속도로 빨간 색이 위로 오도록 정육면체를 뒤집은 반면, 유현철은 잠이 덜 깨 뒤쳐졌다. 김진우는 성치현의 뒤를 밀착 마크하며 그가 뒤집은 정육면체를 자신들의 색깔인 파란 색으로 바꾸는 전략을 택해 성치현을 바짝 뒤쫓았다. 특히 3라운드 종료 후 홀로 아들 사진을 보며 눈물 속에 마지막 기운을 북돋는 김슬기의 모습이 엔딩에 담겨 그의 생존 여부에 관심을 증폭시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