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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오정세가 인물의 복잡한 감정 변화를 폭넓게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또한 이후 무력감에 휩싸여 한참을 배회하던 중 자신에게 다가오는 검은 손을 피하지 않은 해상. 결국 우진(김신비)이 자신을 대신해 검은 손에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하며 자신의 오랜 친구까지 잃게 되었다. 참을 수 없는 듯이 흐르는 눈물과 함께 "이제 정말 난 어떻게 살아야 하니"라고 말하며 주저앉는 해상에게선 그 누구도 위로할 수 없는 쓸쓸함이 느껴져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갑작스런 우진의 죽음으로 인한 좌절감과 이로 인해 고뇌할 수밖에 없는 인물의 복잡한 심정을 치밀하고 섬세하게 표현한 오정세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해상의 아픔에 공감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오정세는 늘 이성적이던 인물의 숨겨져 있던 감정들을 한 데 응축해 폭발시키며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분노부터 공허함까지 일렁이는 인물의 감정선 속 찰나의 순간까지 놓치지 않는 오정세의 열연은 인물의 서사에 설득력을 더하며 보는 이들을 더욱 빠져들게 하고 있다.
한편 '악귀'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