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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ENA '나는 SOLO(나는 솔로)' 15기 결혼 커플은 옥순-광수였다.
상철은 영자를 불러내 속마음을 물어봤다. 영자는 "모르겠다"면서도 화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이후 영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상대가 다치지 않는 선에서 제 감정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드디어 최후의 날, 솔로남녀는 마지막으로 진심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수는 옥순에게 진심을 담은 장문의 손편지를 썼고, 영철은 달걀말이에 꽃다발을 준비하기로 했다. 영수는 선크림에 헤어 왁스, 립밤까지 바르며 훈남으로 변신했다. 잠시 후, 손편지를 완성한 광수는 옥순을 찾아가 "행복한 기억 만들어줘서 고마워. 솔로나라의 공주, 옥순아!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자"라고 고백했다. 이에 감동한 옥순은 제작진 앞에서 눈물을 쏟았으며, "부끄러운 걸 이겨내고 표현해주신 게 감동"이라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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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와 순자는 마지막 데이트를 위해 수목원으로 향했다. 이때 순자는 물웅덩이 앞에서 발길을 망설였는데, 영수는 자신의 발을 바로 내민 후 "밟아~"라고 해 폭풍 매너를 과시했다. 또한 영수는 순자에게 손편지를 기습 선물했고, "나 미친 것 같아. 짧은 기간에 감정이란 게 요동친다"고 진솔하게 고백했다. 영수의 훅 들어온 진심에 순자는 눈물까지 흘리며 "진짜 감동받았다. 고맙다"고 화답했다. 순자는 데이트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나를 위해 변하려고 하는 게 갑자기 벅차올랐다"며 아까 쏟았던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수목원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영수는 다른 솔로남들에게 "(순자가) 편지를 읽고 울었다. 끝난 것 아니야?"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부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에 영수는 "미안해서 운 건가?"라며 대혼돈에 빠졌다. 같은 시간, 순자는 다른 솔로녀들에게 "몇십년 동안 (여자를) 안 만난 남자를 감당하는 게..."라며 "그(영수)는 거의 모쏠이다"라며 고민에 잠겼다.
마지막 데이트가 모두 끝나고, 대망의 최종 선택이 진행됐다. 가장 먼저 영수는 이변 없이 순자를 선택했다. 하지만 순자는 "저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다"라고 한 뒤,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뒤이어 순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인간적으로 정말 좋으신 분이 맞지만, 이성적인 끌림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영수를 택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다음으로 상철이 "미안했고 고마웠다"라고 고백한 뒤 영자를 선택했으나, 영자는 "(상대를) 알아보기 위한 시간이 제게는 충분하지 않았다"며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이후 영자는 제작진에게 "기분이 풀린 것까지, 거기까지"라며 "저는 상철님을 선택할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진짜 속내를 내비쳤다.
반면 영철은 박력 있게 영숙에게 직진했고, 영숙은 "감정 없이 로봇처럼 지내던 제게 새로운 설렘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화답해 최종 커플이 됐다. 광수 역시 "소중한 추억 만들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옥순에게 마음을 전했고, 옥순은 "집에 가기 싫을 만큼 좋았다"며 광수에게 직진해 두 번째 커플이 됐다. 그러나 영호, 정숙, 영식, 현숙은 모두 최종 선택을 포기하며 '솔로'로 남았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웨딩 사진 촬영 영상의 주인공은 광수-옥순이었다. 3MC는 두 사람의 등장에 경악하며 "대박이다!"라고 외쳤다. 영상에서 옥순은 "최종 선택하고 오빠(광수)가 며칠 뒤에 고백했다"고 수줍게 말했다. 광수는 "겉으로 보면 도도한 것 같은데 엄청 착하다. 내면이 더 예쁘다"고 옥순의 '찐 매력'을 자랑했다. 이어 옥순은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오빠 옆에 항상 있을 거고, 오빠가 힘든 일이 있으면 제가 지켜주겠다"라고 약속했다. 광수는 "잘 살자"며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특히 두 사람은 사귄 지 15일 만에 결혼을 확신했으며, 약 두 달 만에 결혼 준비를 진행하게 됐다고 알려, '솔로나라'만의 위대한 힘을 증명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