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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코요태 신지가 '무대공포증'을 고백하면서 스타들의 갖가지 '포비아' 증세가 주목받고 있다.
신지는 "당시 (포털) 인기 검색어 순위가 있었는데 일주일 동안 '신지', '사시나무 창법'이 있었다"며 "노래, 무대를 못 하겠더라.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공포가 됐다. 사람들을 만나기 싫어지면서 못하겠다고 겁을 내고, 집 밖으로도 잘 안 나갔다. 스트레스로 체중이 44㎏까지 빠질 정도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MBC '복면가왕' 무대 후 주저앉아 오열했던 이야기도 털어놨다. 신지는 "PD가 '내가 복면가왕을 그만두기 전에 신지 출연이 꿈'이라더라"며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는데, 내가 뭐라고 못하고 있나 마음을 먹었다. 약속을 하고 나갔는데 복면을 썼었어도 앞을 보지 못하고 바닥만 보고 노래했다"며 "내가 너무 떠니까 담당 작가가 울고 있더라. 모두 응원해준 덕분에 지금 많이 좋아지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 노래가 하고싶어서 가수가 됐다. 그런데 노래하는 것이 힘들어서 섭외를 거절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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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공포증은 배우에게도 해당된다. 배우 정유미는 "사실 시상식이 두렵다. 무대 공포증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정유미는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 싸여 쏟아지는 기립박수와 플래시 세례에 동공지진을 일으키면서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무대공포증 뿐만 아니다. 여러 '포비아'들을 겪는 스타들은 많다. 아이유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내가 통화하는 걸 굉장히 힘들어한다. 일단 가만히 앉아서 통화를 잘 못한다. 엄마랑 통화를 하더라도 그렇다. 전화가 오면 조금 불편해진다. 사실 아무하고도 통화를 못한다"며 전화공포증을 털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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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타블로는 "사실 내가 운전 공포증이 너무 심하다. 악몽에 시달릴 정도"라며 "아내 강혜정이 임신했을 때 아이가 나오려고 했다. 그래서 병원에 가야 했는데, 내가 차에 같이 있었는데도 아내가 운전해서 갔다. 나는 옆에 앉아서 '괜찮아? 괜찮아?' 물어보고, (강혜정은) '괜찮다'고 했다. 그렇게 스스로 운전해서 병원에 갔고 딸 하루를 출산했다. 내가 운전할 수 없어서 그랬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스타도 사람이다. 현대인들이 수많은 '포비아'에 노출돼 힘들어하고 있는 현 시대에 스타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오히려 대중 앞에 나서야하는 일이 많은 스타들이야말로 '포비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