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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천명 아이돌' 배우 설경구(56)가 남다른 쇳복을 자랑했다.
특히 '더 문'은 2017년, 2018년 연속 '신과함께' 시리즈로 한국 영화 최초 시리즈 쌍천만 기록을 쓴 김용화 감독의 신작이자 '실미도'(03, 강우석 감독) '해운대'(09, 윤제균 감독)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하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17, 변성현 갇목)으로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와 두터운 팬덤을 확보한 설경구의 첫 SF 도전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설경구는 망망한 우주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를 구출하고자 필사적으로 방법을 찾는 재국으로 깊이 몰입하며 한 사람을 살리고 싶은 이의 절박함을 다양한 감정의 층위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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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문' 이후 SF 장르 선입견을 지웠다는 설경구는 "관객이 보기엔 미흡한 점도 보이겠지만 앞으로 한국형 SF 장르가 더 나아질 것 같다. '그래비티'(13, 알폰소 쿠아론 감독)가 당시 1억달러(약 1000억원)라는 제작비가 들어갔다는데 지금으로 따지면 3000억원이다. 우리 '더 문'은 10분의 1 예산으로 만들었다. 특히 VFX를 비롯해 후반 작업하는 스태프들의 사명감이 녹아져 있다. 실제로 대전에 있는 항공 우주 관계자들과 시사를 함께 했는데 감격스러웠다. 한 박사는 '더 문'을 보고 실화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놀랍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또 실제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모두가 너무 고맙고 많은 분의 희생이 담긴 작품인 것 같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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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개인적으로 연기돌에 대한 선입견은 없다. 도경수는 '더 문' 촬영 때 3회차밖에 만나는 신이 없어 아쉬움 밖에 없었다. 오히려 홍보하면서 더 많이 만나는 것 같다. 달과 우주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는데 그 말 안에는 도경수도 같이 포함돼 있다. VFX로 아무리 완벽히 구현됐어도 배우가 녹아들지 않으면 힘들다. 그런데 도경수는 아주 착 달라붙어 이들을 웅장하게 또 오싹하게 보이게 만든다. 이 영화는 확실히 도경수 역할이 컸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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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