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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주지훈(41)이 밝힌 최고의 자산은 바로 좋은 사람들이었다.
액션 영화 '비공식작전'(김성훈 감독, 와인드업필름·와이낫필름 제작)에서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레바논 현지 택시기사 김판수를 연기한 주지훈. 그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비공식작전'의 출연 계기부터 작품에 쏟은 애정을 모두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비공식작전'은 '신과함께-죄와 벌'(17, 김용화 감독) '신과함께-인과 연'(18, 김용화 감독)으로 '쌍천만 흥행 콤비'로 등극한 하정우, 주지훈의 재회로 화제를 모았다. '신과함께' 시리즈 당시 저승차사 강림과 해원맥으로 남다른 케미를 과시한 하정우와 주지훈이 '비공식작전'에서는 각각 흙수저 외교관 민준과 레바논 택시기사 판수로 보장된 케미를 과시할 전망. 특히 주지훈은 컬러풀한 의상은 물론 유창한 레바논 현지어와 화려한 호객행위까지 일삼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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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작전'의 백미로 꼽히는 카체이싱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한 주지훈. 이와 관련해 "톰 크루즈의 몸값 5분의 1도 안 되는데 많은 칭찬을 해줘서 감사하다. 요즘 현장은 안전에 대해 많이 좋아지지 않았나? 당연히 액션 팀도 있고 전문가도 있다. 얼굴을 숨기고 대역을 쓸 수 있었지만 할만 하다 싶으면 액션을 하려고 했다. 운전하는 나는 괜찮았지만 뒤나 내 옆에 타는 사람이 공포감이 많이 들었을 것이다. 확실히 내 차를 타고 하 선생님(하정우)이 많이 조용해졌다. 차 드리프트도 직접 다 소화했다. 카체이싱에 영혼을 갈아 넣었다"고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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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주지훈은 "계속 좋은 인간관계가 절실하다고 생각해 왔다. 나는 오랜 기간 불면증에 시달리고 그 여파로 지금도 잘 못 잔다. 우리가 하는 일이 답이 없는 일 아닌가? 게다가 한국에서 받아온 교육은 스스로 자책을 많이 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개인적으로 '투 머치 위로'를 좋아하지 않고 책임져 줄 수 없는 위로도 안 좋아하는데 하정우 형을 비롯한 내 주변 좋은 사람들은 그런 게 없다. 답이 없는 문제로 계속 고민하다 보면 결국 긍정적이지 못한 동굴을 스스로 파게 되고 그래서 불안증, 우울증 공황장애가 생기게 된다. 명확한 답은 없지만 나의 동료, 믿을 만한 사람이 정답은 아니지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경험담을 들려줬을 때 진짜 위로가 되고 버텨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래서 나는 하정우를 굉장히 리스펙한다"고 덧붙였다.
개그 센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티빙 예능 '두발로 티켓팅'을 하정우와 함께한 주지훈은 "하정우 형이 에능을 잘한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하정우의 위트가 여기저기 쓰일 곳이 많다. 다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개그 성향이다. 반면 나는 유튜브 성향이다. 비방용이 많고 술 먹을 때 하는 그런 유머다. 나는 합의된 수준의 취권 스타일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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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