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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연인'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 이다인의 운명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장현은 마음 편히 피난길에 오를 수 없었다. 능군리에 남을 유길채가 걱정됐던 것. 이장현은 유길채에게 함께 피난을 가자고 권했으나 유길채는 쌩 하고 돌아설 뿐이었다. 유길채의 머릿속에는 남연준만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장현은 오랑캐가 얼마나 무서운지, 남연준의 목숨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렸다. 그제야 놀란 유길채는 남연준이 의병 나가는 것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남연준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유길채는 경은애(이다인 분)를 이용해 남연준의 의지를 꺾으려 했으나 도리어 의병으로 나가기 전 남연준과 경은애가 혼인을 치르는 상황이 됐다. 유길채는 능군리 다른 도령 공순약(박종욱 분)을 이용해 한 번 더 남연준의 마음을 흔들려 했지만 이것도 실패였다. 남연준과 경은애의 혼인을 바라봐야만 하는 상황에 유길채는 목놓아 울었다.
그렇게 이장현은 피난길을 떠났고, 남연준을 비롯한 능군리 도령들은 의병으로서 임금이 있는 남한산성 쪽으로 향했다. 글만 읽던 도령들은 전쟁의 참혹함을 알지 못했다. 늦은 밤 청군의 습격이 시작되자 의병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물불 가리지 않고 살육을 멈추지 않는 청군의 잔혹함에 의병들은 쉴 새 없이 죽어 나갔다. 남연준 역시 피투성이가 된 채 정신을 잃었다.
한편 피난길에 오른 이장현은 청군에 몽골군이 참전했다는 소식을 듣고 눈빛을 번뜩였다. 몽골군의 진짜 목적은 재물과 여자라는 것을 직감한 이장현의 매서운 모습으로 '연인' 3회는 마무리됐다.
'연인' 3회는 전쟁 발발과 함께 급변하는 이장현, 유길채, 남연준, 경은애 네 남녀의 운명을 섬세하고도 극적으로 그려냈다. 또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며 앞으로 펼쳐질 극적인 전개를 예고했다. 무엇보다 이장현과 유길채의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됐음을 알리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한 여자만 보는 이장현 캐릭터의 매력이 폭발했고, 배우 남궁민의 열연이 빛났다.
전쟁의 공포가 닥쳐온 순간 이장현은 유길채를 바라봤다. 유길채 역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장현을 바라봤다. 이런 두 사람의 감정 변화를 가장 먼저 눈치챈 이는 경은애였다. 하지만 정작 이장현과 유길채 본인들은 알지 못했다. 둘 사이에 운명 같은 사랑이 시작됐다는 것을. 비극적 상황이 예견된 가운데, 이들의 운명 같은 사랑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 4회는 8월 12일 토요일 바로 오늘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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