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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미성년자와 바람이 난 역대급 남편을 고민으로 들고 온 고민녀에 서장훈이 극대노 했다.
고민녀는 "조카가 저희 부부를 잘 자랐다. 당시엔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그래서 조카와 연락 왕래가 잦았다. 그런데 얼마 안돼서 새오빠가 사고가 났다. 중환자실에 가게 돼서 조카는 돌봄센터에 가게 됐다. 새언니는 조카를 때리는 가정폭력을 해서 같이 살지 못했다. 조카가 오히려 시설로 가겠다 하더라"라 했다.
이어 "오랜만에 방학을 맞아서 만났다. 올해 19살, 고3이다. 많이 성숙해졌더라. 그런데 여전히 저희를 잘 따랐다. 저희 부부도 여유가 생겨서 혼자 있는 조카가 안쓰러워 입양은 말만 오가고 일단 조카를 집에 들였다.전과 달리 성숙해졌기도 하고 남편과 손을 잡는 것도 신경 쓰이더라. 유난히 스킨십을 좋아했다. 저희끼리 스킨십을 할 때도 끼어들고 싶어했고 남편에게 업어달라고도 했다"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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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시 만났을 때 조카에게 각서를 쓰게 했다. 스킨십과 개인적 연락을 하지 말라고. 조카는 순순히 받아들이더라"라 했다. 문제는 그 이후로도 계속 신경을 쓰이게 했다는 두 사람. 고민녀는 "'제발 선 넘지 말라'고 여러번 부탁했는데 개선이 되지 않더라. 그래서 양가 부모님에게 또 말했다. 시어머니도 난리가 났다. 결국 조카를 다시 내보냈다"라 했다.
고민녀는 "번호 변경 전날에 여자의 촉이라는 게 있지 않냐. 새벽에 몰래 휴대폰을 봤는데 조카 셀카가 수두룩 하더라. 노출있는 옷이었다. 서로만 보는 멀티 프로필에 '사랑해'라 써놓는 등이 있더라. 위치추적 앱을 깔자고 하고 지내는데 남편이 '나 너무 힘들어서 오늘 하루만 GPS 끄고 쉬고 힐링할 시간을 달라'라 하더라. 외출 후 돌아온 남편이 너무 헤실헤실 웃더라. 뭐하고 놀았는지 물었더니 코스도 이상하고 반지도 끼고 있더라. 조카 인스타그램을 찾았다. 역시나 사진을 올렸더라. SNS에 버젓이 뽀뽀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남편에게 가서 화를 냈더니 오히려 저 때문에 그랬다더라. 제가 힘들게 해서"라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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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녀는 "조카는 지인을 통해 연락했는데 '법정에서 보자'라 하니까 '둘이 행복하게 잘 살겠다. 애 앞에서 그러지 말라'고 하더라. 남편은 끝까지 조카와 정리를 못하고 있다. 저는 솔직히 아이 아빠이기도 하고 잡고 싶었다. 주변에서 다 '너희 부부 좋아보인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어딜 가도 남편은 애처가였다. 새벽 내내 남편을 다시 잡고 '제발 다시 해보자'라 했는데 안되더라"라 했다.
이수근은 "고민 자체가 너무 속상하다. 이정도면 안될거라는 걸 너도 알고 있지 않냐"라 했고 서장훈은 "정신차리고 똑바로 들어라. 네가 정신을 차리려면 비극의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너희가 결혼 8년차지 않냐. 신혼 때보다는 소원해진 차에 고등학교 3학년에 진짜 조카도 아닌데 허물없이 다가오니까 남편 눈이 돈 거다. 갑자기 금지된 사랑에 빠진 것 같기도 하고. 5개월 뒤 성인이 되는 애가 같이 사는 것도 모자라 지나친 스킨십을 하면 제대로 처음부터 단호하게 막아야 했다"라 했다.
이어 "막장 드라마에나 나올 얘긴데 이 와중에도 우리를 찾아와서 아직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게 기가 막히다. 사랑이 없으면 죽니?"라며 안타까워 했다. 서장훈은 "제발 정신 차리고 단단히 마음 먹고 살길을 찾아라"라 조언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