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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타겟'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현실밀착형' 스릴러로 올여름 극장가를 서늘하게 만들 전망이다.
'타겟'은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한 중고거래 범죄를 소재로, 관객들에 공감대를 형성함과 동시에 경각심을 자극한다. 박 감독은 "사실 이 이야기는 픽션으로 시작한 건 아니고 2020년 1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1-2주 간격으로 JTBC '뉴스룸'에서 중고거래의 '그놈'을 공통적으로 다뤘다. 중고거래가 동네끼리 주고받는 훈훈한 거래나 나눔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내용을 보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자신에 반항하거나 저항하는 일부 중고거래 사이트 유저들을 끝까지 괴롭혀서 정신병 혹은 자살 시도까지 하게 만드는 악랄한 범인이다. 뉴스에서도 '그놈'이라고 지칭한 이유는 뉴스 당시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작부터 철저히 현실에 기반으로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영화를 촬영하던 중에 '그놈'은 필리핀에서 검거됐다. 다른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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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이 연기한 수현은 인테리어 회사 팀장으로, 단 한 번의 중고거래에서 사기를 당하고 난 뒤 일상에 위협을 받는 인물이다. 스릴러 장르물에 첫 도전한 그는 "문자부터 시작해서 점점 더 옥죄어오지 않나. 수현이 조금씩 스며드는 괴롭힘을 당하는데, 얼마나 무섭고 얼마나 피말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봤다. 아무래도 직접 겪어본 일이 아닌지라, 매체를 통해서 보는 것과는 다른 것 같았다. 모르는 사람한테 모르는 사람한테 문자만 와도 무섭겠다는 게 확 공감 갔다. 일상을 침해당하는 것이 얼마나 공포스럽고 불편한 것인지를 잘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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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혜선과의 호흡에 대해 "현장에서 '신혜선'이라는 배우한테 반했고, '수현'이라는 캐릭터한테도 반했다"며 "주형사가 수현을 돕는 결정적인 계기가 '사랑'으로 느껴질까 봐 걱정할 정도로 신혜선과 수현 캐릭터가 좋았다. 현장에서도 신혜선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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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안에서 신혜선과 절친 호흡을 맞춘 그는 "서로 막대하기도 하면서 편한 친구의 케미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다른 분들이 보셨을 때는 어떨지 궁금했다. 저는 영화를 볼 때 친구끼리 케미가 안 살면 '가식적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고 몰입이 깨진다. (신혜선과) 그렇게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타겟'은 올해 여름 극장가 속 유일한 스릴러물로 관객들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신혜선은 "너무 거창할 필요없이 스릴러 영화로서 관객들에 스릴을 선사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여름 마지막에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