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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 갈취→왕따'. 김지석, 동생 위해 '바이크 시위' 했는데…"섣불리 도와주지 말자"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23-08-24 07:36 | 최종수정 2023-08-24 07:39


'금전 갈취→왕따'. 김지석, 동생 위해 '바이크 시위' 했는데…"섣불리…
사진 출처=MBC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금전 갈취' 당한 동생을 위해 김지석이 '바이크 시위'를 했다가, 오히려 동생을 왕따로 만든 사연을 소개했다.

23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경이로운 소문의 K장인' 특집으로 김지석, 박미옥, 김민호, 송영규가 출연한 가운데 스페셜 MC로는 신기루가 함께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지석은 "동생에게 찐 형 모멘트를 보여준 적이 있다고?"라는 김구라의 물음에 "제 동생이 저보다 열 살 어리고 저희 큰 형이랑 띠동갑이다"라며 "유년기를 영국에서 보내서 한국 중학교에 잘 적응을 못했다. 어느 날 어머니께서 아침에 부르시더니 '너 혹시 동생 상황에 대해서 아니?'라고 하시더라. 심지어 금전 갈취까지 당하며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더라. 내 모교라 더 뚜껑이 열렸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때 제가 20대 초반이었다. 또 여름이었는데 민소매 티에 카고 바지를 입고 바이크도 600cc 큰 거를 타고 학교를 갔다. 그리고 정문으로 들어가서 부아앙 부아앙 부아앙!!! 운동장 한 바퀴를 돌았다. 그러니까 전 학년 애들이 나와서 보는데 마침 제가 연기를 시작할 때라 영화 '비트' 속 정우성이 된 거 같았다"고 했다.


'금전 갈취→왕따'. 김지석, 동생 위해 '바이크 시위' 했는데…"섣불리…
사진 출처=MBC
이어 "동기 부여가 확실하잖아! 내 동생이 괴롭힘을 당했으니까. 그리고 학생들이 우르르 내려와서 역할에 몰두한 나머지 올라갈 때 헬멧으로 손잡이를 꽝꽝 치면서 올라갔다"며 "그리고 제 동생 이름 얘기하면서 어디 있냐고 하니까 동생이 나오더라. 그래서 '너 괴롭힌 애 어딨어?'라고 하니까 걔가 딱 나왔다. 벌벌 떨면서. 그래서 그 순간 이성이 돌아와 1층으로 데려갔는데 학생들이 더 붙었다. 하다 하다 떼를 지어서. 이젠 돌이키기도 힘든 상황이라 '내 동생 괴롭히지 마'라고 멋있게 제대로 단속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론은 반전 대폭소였다. 오히려 부작용이 생긴 것.

김지석은 "전 사실 형으로서 되게 흐뭇했는데 그 후에 동생한테 물어보니 괴롭힘은 안 당하는데 오히려 왕따가 됐다고 하더라. 아무도 말을 안 걸고 친한 사람도 없고 괴롭히는 사람도 없고. 못 괴롭히는 건 당연한데 친하게 지내자고 오는 것도 못하는 거다"라고 후일담까지 공개했다.

이를 들은 김구라가 동생이 극복을 했냐고 묻자, 김지석은 "다행히 극복했다"고 답한 후 "그래서 '가족이라도 섣불리 도와주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앞서 김지석은 사극 출연작 '추노'와 '역적'을 통해 각각 추노 꾼과 연산군을 연기하며 극과 극 신분을 체험한 경험도 털어놨다.

김지석은 "일단 의상부터 차이가 있다. '추노'에선 옷이 한 벌 밖에 없었다. 사시사철 같은 옷"이라며 "'역적'으로 가니 의상이 많더라. 그것도 몇 겹 씩 되는 의상을 입었다. 옷이 구겨질까봐 계속 서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어느 쪽이 더 낫냐는 질문에 "그것도 애매한 게 '추노'를 찍을 땐 노비를 잡으러 전국 팔도를 누비며 촬영했다. 반면 '역적' 때는 궐에만 있었다"며 "이게 웃긴 게 곤룡포를 입으니 신하 역의 선배님들이 왕이 지나간다며 홍해처럼 갈라지더라"고 답했다.

더불어 "실존인물을 연기하는 건 처음이라 조심스러웠다. 무엇보다 연산군을 연기한 선배 배우들이 있어서 어떻게 나만의 연산군을 만들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며 "연산군은 기구한 운명을 살았던 운명이라 그 입장이 돼서 일기도 쓰고 묘도 방문했다"며 연기 열정을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금전 갈취→왕따'. 김지석, 동생 위해 '바이크 시위' 했는데…"섣불리…
사진 출처=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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