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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금전 갈취' 당한 동생을 위해 김지석이 '바이크 시위'를 했다가, 오히려 동생을 왕따로 만든 사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때 제가 20대 초반이었다. 또 여름이었는데 민소매 티에 카고 바지를 입고 바이크도 600cc 큰 거를 타고 학교를 갔다. 그리고 정문으로 들어가서 부아앙 부아앙 부아앙!!! 운동장 한 바퀴를 돌았다. 그러니까 전 학년 애들이 나와서 보는데 마침 제가 연기를 시작할 때라 영화 '비트' 속 정우성이 된 거 같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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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은 "전 사실 형으로서 되게 흐뭇했는데 그 후에 동생한테 물어보니 괴롭힘은 안 당하는데 오히려 왕따가 됐다고 하더라. 아무도 말을 안 걸고 친한 사람도 없고 괴롭히는 사람도 없고. 못 괴롭히는 건 당연한데 친하게 지내자고 오는 것도 못하는 거다"라고 후일담까지 공개했다.
이를 들은 김구라가 동생이 극복을 했냐고 묻자, 김지석은 "다행히 극복했다"고 답한 후 "그래서 '가족이라도 섣불리 도와주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앞서 김지석은 사극 출연작 '추노'와 '역적'을 통해 각각 추노 꾼과 연산군을 연기하며 극과 극 신분을 체험한 경험도 털어놨다.
김지석은 "일단 의상부터 차이가 있다. '추노'에선 옷이 한 벌 밖에 없었다. 사시사철 같은 옷"이라며 "'역적'으로 가니 의상이 많더라. 그것도 몇 겹 씩 되는 의상을 입었다. 옷이 구겨질까봐 계속 서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어느 쪽이 더 낫냐는 질문에 "그것도 애매한 게 '추노'를 찍을 땐 노비를 잡으러 전국 팔도를 누비며 촬영했다. 반면 '역적' 때는 궐에만 있었다"며 "이게 웃긴 게 곤룡포를 입으니 신하 역의 선배님들이 왕이 지나간다며 홍해처럼 갈라지더라"고 답했다.
더불어 "실존인물을 연기하는 건 처음이라 조심스러웠다. 무엇보다 연산군을 연기한 선배 배우들이 있어서 어떻게 나만의 연산군을 만들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며 "연산군은 기구한 운명을 살았던 운명이라 그 입장이 돼서 일기도 쓰고 묘도 방문했다"며 연기 열정을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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