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최불암과 김혜자가 20년 만에 부부 상봉했다.
이어 김용건은 김혜자가 게스트를 만나러 가려고 할 때 직접 손으로 신발은 신겨 줬고 "언제 내가 엄마 신발을 신겨 주겠냐"라며 친아들보다 더 친아들 같은 모습을 보였다.
드디어 김회장 최불암이 등장했다. 최불암은 버스정류장의 한 가게에 들러 식구들을 먹일 커다란 수박 한 통을 사는 모습을 보였다.
김혜자는 최불암을 기다리며 "얼마만에 보는 거냐"라는 질문에 "만난 지 오래다. 연락도 안 했다. 볼 일도 없는데 왜 연락해요. 만나면 반가울 거 같다. 보면 되게 그리울 거 같다. 그리운 사람 만나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최불암은 김혜자가 기다리는 걸 꿈에도 모른 채 버스를 타고 오고 있었다. 이때 김혜자가 버스에 올라 "최불암씨"라고 불렀다.
|
드디어 21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마치 어제 만난 사람들처럼 서로의 근황을 이야기했다.
최불암은 "여기 왜 왔어"라며 투박하게 물었지만, 김혜자가 등장하는 프로그램과 광고까지 챙겨보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김혜자는 "난 최불암 씨 기다리면서 설진짜 옛 친구를 만나는 느낌이었다"라며 "세월도 생각이 나고 진짜 오래된 친군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불암은 "수술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나와줘서 고마웠다"라고 김혜자에게 감사를 건냈다.
김혜자는 "함께 연극을 했었다. 저를 가르쳐준 선생님 같은 분이었다. 우리는 20대 때 만났었다"라고 이야기했고, 최불암은 "일생 친구다 일생 친구"라고 이야기했다.
제작진은 "21년 만에 만나서 서먹서먹하지 않냐"라고 물었고, 최불암과 김혜자는 "서먹서먹하지는 않았다. 난 반가워서 눈물이 날 뻔했다"라고 이야기했다.
|
김혜자는 "최불암도 그렇고 이순재도 그렇고 상대 배역의 복이 있었다. 남편한테 쥐여사는 여자인데 짹하면서 대드는 캐릭터 설정이 너무 재미있었다"라며 당시 호흡을 맞췄던 이순재와의 에피소드도 밝혔다
김수미는 "최불암 선생님도 함께 했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말했고, 감혜자는 "오늘 마음이 이상하다. 같이 방송국에서 있던 사람들과 모여있으니까 기분이 이상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김혜자는 과거 작품들 이야기와 함께 2022년 방영된 화제작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제주도 사투리 연기, 이병헌과의 에피소드 등 비하인드 스토리를 대방출하기도. 특히 이병헌이 자신의 어머니 역이 김혜자라는 소식을 듣고 "올 것이 왔다"라고 얘기한 것을 듣고 너무 귀여웠다면서도 정말 대단한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시 태어나도 배우가 하고 싶냐"는 질문에 김혜자는 "난 연기 밖에 할 줄 모른다. 난 다른 건 하고 싶은 게 없다"라며 천상배우의 모습을 보였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