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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데블스 플랜' 정종연 PD의 새로운 프라임 타임을 열어줄 기획이다.
'데블스 플랜'은 '더 지니어스'를 만들었던 정종연 PD의 작품이라 기대감이 컸던 바. 정 PD는 "실제로 '더 지니어스'가 어떤 프로그램이었는지, 이 장르가 뭐였는지, 무엇이 정수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경험하면서 느낀 것은 출연자의 감정, 철학, 생각 등이 변화하거나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걸 온전히 받아내고 유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합숙이라는 것은 그걸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출연자들의 조합은 '데블스 플랜'의 중심을 잡은 요소. 정 PD는 멤버 구성에 대해 "짧은 면접 과정에서 모든 것을 알 수 없지만, 기대 부분은 변화와 성장이 가능할 여지가 보이는 점이었다. 밸런스가 좋았나 하는 부분은 생각해볼 만 한 것 같다. 일반 참여자들은 게임을 대하는 태하는 태도를 많이 봤었다. 공격적인 사람을 찾으려 했다. 뒤 없이 게임에 임하는 면을 보려고 했다. 사분면으로 사람을 나누었을 때, 한 방향의 사람들만 있는 것은 재미있게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공리주의' 키워드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정종연 PD는 tvN 내에서 가장 많은 돈을 썼던 PD로 유명세를 떨친 바. tvN 퇴사 이후 김태호 PD가 설립한 제작사 TEO로 이직한 뒤 처음 '데블스 플랜'을 선보였다. 정 PD는 "김태호 PD는 크리에이터로서의 존중과 이해가 있어서 이 회사가 더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소속된 회사가 어디냐는 상관이 없는 것 같다. 돈을 알차게 써야 할 때 쓰는 것"이라며 "넷플릭스에서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으면 쓰게 해주는 부분이다. 멋을 부리려고 해도 그게 이유가 있다면 해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 PD에게 '데블스 플랜'은 계속될 것. 정 PD는 "많은 사람들이 내 프라임 타임의 시작으로 '지니어스'를 꼽는데, 그게 10년 전이다. 내가 CJ ENM을 20년 다니고 나와서 처음 하는 게 '데블스 플랜'이니까, 여러모로 고민도 됐다. 회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잡념이 많이 생기지 않나.그걸 헤치면서 준비한 작품이니, 그래서 남다르다. '지니어스' 시즌1을 했을 때와 같은 기분이다. 앞으로 넷플릭스와 또 작업을 하고 싶다. 시청자가 받는 접촉면이 넓어져서 그런 의미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