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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타자 와이스' 탄생 임박.
플로리얼의 경우 교체설도 나왔다. 하지만 선수에 대한 믿음이 강한 스타일의 김경문 감독은, 타격에서 살아나는 플로리얼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어쩔 수 없이 단기 대체 선수를 찾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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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리베라토는 팀이 3-0으로 불안한 리드를 하던 7회 쐐기 스리런포를 터뜨리고 포효했다. 시즌 2호 홈런. 이날 멀티히트에 볼넷까지 3출루 경기를 했다.
12경기 타율 4할2푼 2홈런 10타점. 최고의 활약이다. 자고로 외국인 타자는 중심에서 장타를 뻥뻥 쳐주는게 최고라고 하지만, 한화는 외야 수비가 약점인 팀. 외야 포지션을 보며 장타를 치는 선수는 많지 않다. 한화 입장에서는 최고의 카드로 볼 수 있다. 큰 타구는 노시환, 채은성이 쳐주면 된다. 꼭 홈런만 중요한 게 아니다. 리베라토는 5일 키움전에서도 4-4이던 9회 극적 결승타를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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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 계약을 하고 2주가 지났다. 4주 후 선택을 해야하는데, 이대로 간다면 플로리얼의 잔류를 장담할 수 없을 듯 하다. 물론 앞으로 한 달 리베라토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를 봐야겠지만, 지금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리베라토를 집에 보낼 이유가 없어 보인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해외 독립리그에서 뛰던 와이스를 데려왔다. 공은 무지하게 빨랐는데, 제구가 살짝 불안. 하지만 김 감독은 어느 팀을 상대로도 6이닝을 꾸준히 던지는 이닝 소화력에 매력을 느꼈다. 정규직으로 변환시켜줬고, 올해 재계약까지 해줬다. 그리고 '초대박'이 터졌다. 와이스는 올해 폰세와 함께 리그 최강 원투펀치로 활약중이다. 지난해 보인 제구 불안은 온 데 간 데 없다. 좋은 선수의 성공 가능성을 본 김 감독, 프런트의 성공이다.
과연 리베라토가 '타자 와이스'로 한화에 우승 감격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인가. 벌써부터 어떤 선수가 생존할지 궁금해진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