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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용감한 시민' 이준영이 연달아 빌런 캐릭터를 선보이게 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연출을 맡은 박진표 감독은 전날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이준영의 악역 연기 폼이 미쳤다"고 극찬하기도. 이에 이준영은 "연기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너무 몰입을 했나' 싶었던 순간이 있었다"며 "극 중 진영(박정우)이를 괴롭히는 신인데, 감독님이 어느 순간부터 디렉션을 안 주시더라. 저도 놀라서 연기 괜찮았는지 여쭤보니, '이미 충분히 악마 같았어'라고 말씀해주셨다. 당시 감독님의 이야기를 듣고 '점점 더 악역 연기에 익숙해지는 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랑 아침에 영상통화를 했는데, 어제 영화에서 제가 맞는 걸 보고 같이 긴장돼서 우셨다고 하더라. '일이야 엄마. 왜 울어'라고 하면서 저도 덩달아 울컥했다"며 "저도 연기를 하고 두 번 정도 울었다. 인간 이준영과 한수강의 자아가 맞부딪히는 순간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용감한 시민'은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살아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이 선을 넘어버린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의 악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늘의 연애', '내 사랑 내 곁에', '그놈 목소리' 등을 연출한 박진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