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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정신병동' 이재규 감독이 자신의 경험을 고백했다.
'정신병동'은 매회 공감되는 정신질환을 담아내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낸 드라마다. 불안장애나 공황, 우울 등 현대인들에게 낯설지 않은 질환들을 다뤘다는 평. 이 감독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돼 행복하다. 프로듀서를 하면서 힙한 이야기, 자극이 되는 이야기, 힐링이 되는 이야기를 큰 세 축으로 가자고 생각해 기획했었는데, 그중에 표현 면에서는 힙하고, 이야기 흐름에서는 자극이 되고, 또 힐링이 되는 지점이 있던 것 같다. 이 이야기를 보시면서 한국 사회를 살아가고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글로벌 팬들이 위안을 얻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현대에서 다뤄야 할 소재라는 것에 공감했다. 저 자신도 힘들던 시기가 있었다. 우울증으로 힘들었고, 공황장애가 와서 고생했던 시기도 있었다 보니, 사람이 살면서 누구나 한 두 번쯤은 경험하게 되는 간접 경험의 이야기를 안 다룰 수 없다는 생각으로, 제대로 해보자고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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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정신질환이 증가하는 이상, '정신병동'도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라는 시선도 존재했다. 이 감독은 시즌2에 대해 "확정할 수 없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시즌2 아이템을 미리 준비해둔 모양새. 이 감독은 "섭식장애나 리플리 증후군 등 소재도 있지만, 시즌2를 위해 남겨뒀다. 많은 의사 분들, 간호사 분들을 취재하며 현대사회와 직결된 질환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시즌2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지만, 시즌2가 나온다면 보호사들의 백스토리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3일 공개된 이후 국내 넷플릭스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에 울림을 주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