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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지금도 100% 이해 못하셔"..홍석천, 커밍아웃한 이유 "20대때 지독한 사랑"('4인용식탁')[SC리뷰]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3-11-28 06:28


"부모님, 지금도 100% 이해 못하셔"..홍석천, 커밍아웃한 이유 "2…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 '대한민국 커밍아웃 1호 연예인' 29년 차 방송인 홍석천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27일 방송에서 홍석천은 이태원에 위치한 본인 소유의 건물로 절친들을 초대했다. 커밍아웃 이후 25년 만에 다시 광고를 찍게 된 소감을 밝히며 이를 자축하고자 홍석천은 최근 사업가로 변신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방송인, 홍석천과 22년 지기 안선영, 연극영화과 선후배 사이이자 35년 지기 명품 조연 배우 이문식, 홍석천의 법적 자녀인 딸 홍주은이 등장했다. 특히, 하루 일과부터 사생활까지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 없는 안선영과의 폭로전을 펼쳐관심을 모았다.

홍석천은 방송인으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던 2000년, 사랑 때문에 커밍아웃을 하게 된 사연과 당시 가족들의 반응을 털어놨다. 그는 "3년 반을 쉬었다. 출연정지였다. 너무 지독한 사랑을 20대 때 한 번 했다. 커밍아웃하지 않은 것 때문에 헤어졌다. 행복하기 위해 커밍아웃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능에서 '저는 남자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했는데 방송에 안나갔다. 이후 기자가 연락이 와 인터뷰로 커밍아웃했다. 부모님께 연락을 했는데 아버지가 기사를 막아야한다고 변호사까지 데리고 올라오셨다"고 설명하며 "23년이 지난 지금도 힘들어하신다. 100% 이해하진 못하신다. 부모라는 입장에서 기도해 주고 응원해 주신다. 아들이 괴로워하는 걸 보셨기 때문에 지금은 많이 얘기 안 하려 하신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모님, 지금도 100% 이해 못하셔"..홍석천, 커밍아웃한 이유 "2…
커밍아웃으로 방송일이 모두 중단되자, 사람이 그리워 요식업을 시작했다는 홍석천. 이후 탁월한 마케팅 전략으로 '이태원의 황태자'라 불릴 만큼 다시 일어서는데. 13개의 업장을 운영하며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가 어느 날 과로로 쓰러지며 패혈증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오갔던 눈물의 사연을 고백했다. 이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조카 홍주은을 법적 자녀로 입양하게 된 사연을 밝혀 현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에 딸 홍주은은 홍석천을 위해 직접 써온 편지를 낭독하며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편, 절친 이문식도 파란만장했던 인생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문식은 우여곡절 끝에 입학한 연극영화과 학생 시절, 시위에 앞장서다 화염병에 맞아 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던 일화부터 군대에서 죽음을 결심했다가 홀어머니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어 열심히 살게 된 사연과 가난했던 연극 배우 시절에 만난 지금의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까지 인생의 풍파를 잘 견뎌낸 솔직담백한 인생 이야기를 들려줬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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