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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한끗차이'에서는 심리 키워드 '집착'을 주제로 다뤘다. 필리핀에 버려진 '코피노(Kopino)' 아이들을 위해 '칼빵 살해' 협박부터 총격전, 수십 건에 달하는 명예훼손 소송까지 목숨 건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한국의 돈키호테' 구본창 씨를 소개했다.
그가 이토록 양육비에 집착하는 이유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이었다. 구본창 씨는 "쌀이 떨어져 사흘을 굶은 적이 있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고통 중에 가장 큰 고통이 배고픔인데, 그걸 어린 꼬마들이 당하는 건 너무 잔인하다"라고 말했다. 또, 군부 독재 시절 친했던 친구가 투신했던 사건을 되새기며,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랄까. 위험한 상황을 겪어도 당시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지금 죽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고백했다. 박지선 교수는 "이런 걸 '서바이버 길트(살아남은 자의 죄책감)이라고 한다. 떠난 친구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자기가 더 헌신하고 희생하면서 살아야 된다는 의무감이 코피노 아이들을 돕는 쪽으로 발현된 것 같다"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코치들이 운동 선수한테 몸에 힘을 빼라고 조언을 많이 한다. 우리 마음도 뭔가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온전한 내 삶을 살기 어려워진다. 내가 만든 집착이라는 감옥의 문을 나만이 열 수 있다는 걸 늘 염두에 두고 균형을 잡아야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런가 하면, 부부간의 경제권에 관한 '한끗차이' MC들의 토론이 벌어져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홍진경은 "서로의 수입에 대해 물어보거나 터치하지 않는다. 생활비 통장이 따로 있다"라고 밝혔으며, 박지선 교수 또한 "결혼한 지 10년째인데 남편 통장을 한 번도 본 적 없다. 최근 육아 통장을 개설해서 필요한 건 거기서 사용한다"라고 전했다. 장성규는 "아내가 돈에 관심이 없어서 경제권은 제가 다 갖고 있고 아내에게 생활비를 준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찬원은 "결혼하면 서로의 경제 상황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내와 공유해서 같이 경제 활동을 영위할 것"이라며, 홍진경X박지선X장성규와는 전혀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자 장성규가 "아내가 찬원 씨 통장을 보더니 탐을 낸다면 어떻게 하겠냐"라고 물었는데, 이에 대한 이찬원의 대답은 '한끗차이' 6회 미방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