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엑소 리더 겸 배우 수호(33)의 성장이었다.
수호는 이에 "세자 이건의 역할에 대해 저와 여러모로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범적이고 정의롭고 착하고 정많고 의리있고 자기 사람을 지키는 점 등 저와 비슷한 점이 많기는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상황적인, 세자로서의 상황들이 억울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 제가 실제 세자가 아니라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작년에도 사실 억울한 일들이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가 전면에 나서서 글을 쓰지 않고 대응을 하지 않는 이유는 SM이란 회사에서 법적으로 잘 방어를 해주시기도 하고, 대변을 잘 해주시기도 하지만, 제가 너무 떳떳하게 살아서, 부끄럽지 않게 살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 걱정한다는 연락이 많이 왔지만, 저는 너무 떳떳했고, 저 스스로 정말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했다.
감정을 폭발시키는 연기도 많았기에 수호도 성장했다. 수호는 "사극이란 장르 자체가 극단적인 상황이 많은 시대이기에 감정도 극과 극으로 가는 것 같다. 평소에 제가 잘 안 울고, 1년에 한 번도 울지 않는 정도인데 사극은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낯설지 않은 시대잖나. 상황이 극단적인 만큼 감정도 극단적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제가 눈물을 진짜 안 흘려서 눈물 트레이닝을 했다. 눈물 신이 나오기 전에 한 달간 트레이닝을 받았다. 계속 슬픈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봤고, 상황에 대해 실제로 생각해보고 대사도 읊어봤다. 저의 연습법인데, 다른 작품을 보면서 눈물이 났을 때 '세자가 사라졌다'의 대사를 읊으면서 트레이닝했다. 감정의 폭에 있어서 높낮이가 더 깊어진 느낌이라 스스로도 배우고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저도 그 이후로 눈물이 많아졌다. 제각 저를 보니, 눈물을 그동안 참는 것이더라. 평소에도 눈에 눈물이 고이기는 하지만, 흐르지 않아서 왜 그런가 싶었는데, 제가 남들의 시선을 더 많이 신경 쓰다 보니까 참아내는 트레이닝을 스스로 해왔던 것 같다. 거기서 하다 보니 눈물을 흘리는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제는 우는 것을 해소처럼 받아들이는 게 맞지 않나 싶을 정도로, 콘서트 때도 노래를 부르다 눈물이 계속 나서 놀랐다"고 고백했다.
|
수호의 새로운 얼굴을 봤기에,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수호는 "정해진 것은 없지만, '세자가 사라졌다'를 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20부작이기도 하고, 인물 자체가 감정에 있어서 폭을 넓게 가져갔다. 또 최상록이 좌의정을 잡기 위해 계획을 짤 때에도 탐정 수사물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탐정 수사 스릴러물을 한다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었다. 최근에 '그녀가 죽었다'는 (변)요한이 형이 나와서 봤는데, 스릴러 범죄 수사물이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며 "어떤 작품이든 새로운 걸 하고 싶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저는 새로운 것에 흥미를 많이 느끼는 사람이라 로맨스 장르에도 또 다양한 로맨스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두 청춘 남녀의 파란만장, 대환장, 끝장 도주기를 다룬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작품. 첫회 1.5% 시청률로 출발한 '세자가 사라졌다'는 계속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4.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수호는 극중 세자 이건을 연기하며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