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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우먼 김효진이 사모님 꿈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에 김효진은 "틀린 말은 아니다. 맞는 말이다. 내가 어렸을 때 집안이 넉넉한 형편도 아니었고 일찍이 생계를 책임지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결혼해서는 남편 덕 좀 보면서 경제적으로 여유 있게 사모님 소리 들으면서 살고싶다는 꿈을 꿨다"고 밝혔다.
그는 "연애하던 시절에 남편도 사업가를 꿈꾸고 있었다. 남편이 '성공한 사업가 돼서 당신 진짜 밖에서 떵떵거리는 사모님 소리 듣게 해주겠다. 편하게 살게 해주겠다'고 했다"며 "근데 잘 돼야 되는데 결혼하고 나서부터는 사업이 잘 안됐다. 남편이 열심히는 하는데 잘 안되는 위기나 힘든 상황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조혜련은 "내가 김효진과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는데 많이 놀았다"고 폭로했고, 김효진은 "죄인이었다. 근데 집사님은 뭐 안 그랬냐. 같이 욕하고 같이 마시지 않았냐"고 티격태격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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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첫째와 터울이 8살이니까 둘째 낳으려고 되게 애썼다고 보는데 난 오히려 나이도 있으니까 일찌감치 하나로 만족하겠다고 생각해서 다 내려놓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효진은 "내가 임신을 계획하고 생각했으면 느낌이 오는 데 매달 걸리는 매직이 없길래 나이가 45세니까 이른 완경이 온 줄 알았다. 근데 집에 첫째 때 쓰던 남은 임신테스트기가 있어서 유통기한도 지난 거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설마 하면서 장난삼아서 했는데 희미한 두 줄이 보였다"며 "이게 줄인지도 애매해서 설마 하면서도 마음이 찜찜해서 새 테스트기를 사서 해보니까 선명한 두 줄이 나왔다"고 전했다.
둘째 임신을 알게 됐을 당시 첫째의 반응에 대해서는 "보통 혼자 자라서는 애들은 동생을 낳아달라고 하는데 우리 첫째는 유독 '난 동생 필요 없다. 엄마, 아빠 사랑 독차지하는 게 좋다'고 했다. 그것 때문에라도 둘째 생각 안 했는데 갑자기 애가 생기니까 첫째가 상처받을까 봐 얘기하는 게 너무 조심스러웠다. 정말 조심스럽게 '엄마 뱃속에 둘째가 생겼어'라고 하니까 첫째가 울고 난리가 났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첫째가 너무 충격을 받았다. 동생을 원치 않았으니까. 첫째가 나한테 늘 강아지를 키우자고 했는데 막 울면서 '내가 언제 동생 낳아달라고 했냐. 언제 사람 낳아달라고 했냐. 이럴 거면 개나 낳아줘'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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