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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걱정 아내의 거짓말에 변호사마저 골머리를 앓았다.
변호사 상담에서 아내는 남편의 유책을 주장했다. 그러나 아내의 주장은 대부분 거짓말이었다.
그럼에도 아내는 2월 검진 후 의료진과 다시 논의하겠다며 남편이 병을 알고도 자신을 속여 결혼했다면 판이 뒤집힐 수 있냐고 물었다. 하지만 변호사는 "심지어 유전병을 알고 있었다 해도 혼인 취소 사유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폭언과 폭행 문제도 있었다. 변호사는 남편의 폭언은 유책 사유가 될 수는 있지만, 아내 또한 남편의 폭언을 적은 대자보를 붙이는 등의 보복 행위를 했기 때문에 '소리 없는 폭력'으로 판단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아내는 계속해서 말을 바꿨다.
아내는 부부 상담에서는 "달리는 차에서 나를 끌어내리려 했다"고 말했지만, 변호사에게는 "운전 중 나를 밀쳐내려고 했다"고 했다가 "(차가) 섰을 때 강제로 (내리게 했다)"고 다시 말을 바꿨다. 또 "남편이 나를 밀치고 목을 졸랐다", "휴대폰으로 광대뼈를 내리찍었다", "남편이 몸에 불을 지르려 했다"던 말도 과장된 주장으로 드러났다. 남편은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차에서 내린다고 해서 갓길 정차 후 내리라고 했다. 아내가 본인 위주로 과장해 소설을 써내려간다"고 항변했다.
아내는 오히려 본인이 유책 배우자가 될 수 있다는 변호사의 말에 "법률이 그렇다고 하니 할말 없다. 진짜 억울한데 충격이 크다. 생각보다 법의 테두리가 제 생각과 많이 달라 괴리감을 많이 느꼈다. 이것도 저것도 안된다고 하니 자포자기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반면 아내에게 유책 사유가 더 많다는 말을 들은 남편은 홀가분한 모습이었다. 다만 아이들이 어려 엄마 아빠가 필요하다며 이혼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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