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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박형식이 또 한번 일을 냈다.
앞서 염장선은 서동주가 기억상실 쇼를 한다고 판단, 그를 납치해 고문했다. 고통을 못 견딘 서동주가 해킹한 2조원 계좌 비밀번호를 털어놓으리라 예상한 것. 그러나 서동주는 죽음 직전의 고통 속에서도 계좌 비밀번호에 대해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정말 기억을 잃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상황. 결국 염장선과 허일도는 노선을 바꿨고, 허일도가 고문당하던 서동주를 구출해 냈다.
염장선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걱정스러운 얼굴로 만신창이가 된 서동주를 안아줬다. 서동주는 염장선과 허일도에게 구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서동주가 진짜 기억을 잃은 것인지, 잃은 척하는 것인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염장선과 허일도가 진짜 속내를 감추고 서동주에게 다가간 것.
서동주 역시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으나 허일도를 압박했다. 대산家에 머물고 있는 서동주는 늦은 밤 허일도가 운동하는 공간에 모습을 드러냈다. 허일도는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은 서동주를 보며 또 다시 강한 자격지심과 불안감을 느꼈다. 서동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대표님이 저를 죽이려고 총을 쐈습니까?"라고 물었다.
허일도의 압박에 자극받은 염장선은, 충격으로 기억을 잃은 서동주에게 더 충격을 줘서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겠다고 결정했다. 그리고 염장선이 선택한 충격의 방법은 악랄함 그 자체였다. 서동주 앞에서 서동주의 누나 아녜스 수녀(한지혜)를 죽이는 것. 누나의 교통사고를 목격한 서동주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그 순간 기억이 돌아온 듯 서동주의 머릿속에 과거 순간들이 스쳤다.
충격에 빠진 서동주, 모든 일을 꾸며놓고 "충격으로 사라진 기억 더 센 충격으로 찾아주마!"라며 악랄한 표정을 짓는 염장선이 교차되며 '보물섬' 6회가 끝났다.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충격 엔딩이었다. 동시에 서동주가 본격적으로 염장선에게 반격하기를, 처절하게 복수해 주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엔딩이었다. 이 모든 것을 팽팽하게 그려낸 배우들의 열연 또한 인상적이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