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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오나라가 배우 출신 교수 김도훈과 25년째 장기연애를 이어오고 있는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오나라는 "IMF 때문에 집이 굉장히 어려워져서 어쩔 수 없이 일본행을 택했다. (김도훈과) 서로 떨어져 지냈고, 언제 만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때 3년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매일 기도가 '오빠랑 같이 있게 해주세요'였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게 사연이 좀 있다. 반대로 내가 일본에 들어갔다가 잠껀 서류가 미비해서 나온 적이 있다. 극단에서 서류를 보충해야 내가 다시 (일본으로) 들어갈 수가 있었는데 극단 안에 '안티 코리아'가 한 명 있었다. 그 분이 일부러 서류를 안 보내준 거다"라며 "그 당시 오빠가 나랑 같이 일본을 먼저 갔는데 내가 거꾸로 1년 동안 못 들어가게 된 거다. 근데 오빠는 내가 언제 올지 모르니까 9개월 동안 (일본에서) 노숙을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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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극단에) 갔더니 일부러 서류를 누락시킨 걸 그때 가서 알게 됐고, 그 극단에 다시 복귀해서 그때부터 오빠랑 다시 편해진 거다. 그런 사연들이 있었기 때문에 끈끈하게 서로 밖에 없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김강우는 "내가 과연 그럴 수 있었을까? 난 못 그럴 거 같다. 만약 20대 초반이면 진짜 그냥 뜨거운 혈기로 그럴 수 있는데 서른이 훨씬 넘었는데 사랑을 위해 그렇게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감탄했다. 이에 오나라는 "진짜 둘이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고, 서현철은 "더 어려워서 더 끈끈할 수가 있었던 거 같다"며 공감했다.
한편 오나라는 2000년 창작뮤지컬 '명성황후'에서 만난 배우 출신 교수 김도훈과 연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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