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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Y대 출신 엘리트 부모의 기대 속에서, 고3 아들이 "부모님께 수치스럽다"며 눈물을 훔쳤다.
개념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엄마에게 "개념을 완벽하게 풀 거면 문제는 언제 풀어요? 개념 공부할 시간 없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마음만 급급한 도전학생을 향해 정승제는 "수학의 기본은 개념을 다지는 거다. 문제 풀이보다 개념이 우선이다"라며 생각 바로잡기에 나섰다.
엘리트 집안 도전학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성적이 공개됐다. 도전학생의 성적표를 보자 조정식은 "성적이 나쁜 게 아니라...왜 이렇게 떨어졌어?"라며 충격에 빠졌다. 또 수학 '24점'에 대해 도전학생은 "한 문제를 한 시간 동안 잡고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승제는 "그럼 그전까지는 다 맞혀야 했는데 그것도 아니지 않냐. 턱걸이 5등급이지 사실상 6등급이다"라며 심각한 상황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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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학생의 어머니는 "넌 죽을 만큼 노력을 안 했다. '무조건 갈 거야' 하고 가도 성공할까 말까인데, '수시'를 한다는 건 도망갈 구멍 만들어 놓겠다는 거다"라며 아들을 다그쳤다. 모자 전쟁에 미미미누는 "도전학생이 그동안 흘러가는 대로 살았다. 머리 좋은 부모님 아래 태어나서 학원 가라고 하면 가고, 수동적으로 살던 대로 살려면 '수시파'가 맞다. 수능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압박과 고통을 감수할 의지가 있어야만 '정시파'로 가는 거다"라며 고3 최대의 난제인 '수시'와 '정시'는 태도에 달려있음을 강조했다.
그런 상황에 대입 컨설팅 전문 학원에서도 부족한 수학 성적 때문에 '정시'마저 불투명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나름대로 열심히 해왔지만, 참담한 상황에 도전학생은 "공부를 대충 한 것 같고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지...어떻게 해야 할지 싶다. 부모님한테 수치, 부끄러운 존재가 된 것 같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처음 듣는 아들의 속마음에 어머니는 눈물을 터트렸고, 어머니의 눈물에 도전학생은 망설임 없이 일어나 엄마를 안아주었다. 그 모습에 한혜진X장영란, 그리고 정승제까지 함께 울며 '너무 훌륭한 친구다"라며 감탄했다. 전현무도 "티처스 하면서 제일 깜짝 놀란 순간이다"라며 감동했다. 정승제는 수학 때문에 정시를 망설인 도전학생을 위해 지난 모의고사에서 24점이었던 수학 성적을 2배 올려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솔루션에 돌입했다.
고3 첫 모의고사를 30일 앞둔 상황에 정승제는 도전학생에게 개념서 공부를 첫 미션으로 주었다. 그는 "개념서 한 권 제대로 끝내면 수능 수학 2등급은 나온다. 못해도 3등급이다. 그게 안 나오면 은퇴해도 된다"며 자신의 강사 생활을 걸었다. 도전학생은 매일의 노력 끝에 개념서 5회독을 완료했고, 설명도 술술 해내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개념서를 읽었다면 풀 수 있는 문제를 풀지 못하고 '뇌정지'가 오는 모습을 보였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정승제는 "하라는 대로 다 했는데…내 스스로도 미치는 게 (도전학생이) 뭐가 문제인지 판단이 안 선다"라며 강사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결국 정승제는 도전학생의 공부하는 모든 과정을 직접 지켜보고는 문제점을 찾아내 다시 맞춤 솔루션으로 공부 방향을 다시 잡아 줬다. 또 '티처스 지옥의 수학 수련회'를 개최해 1박 2일간 밤을 새워가며 총 200문제를 풀었다. 모의고사 하루 전날까지도 도전학생은 정승제의 솔루션대로 개념서를 다시 꺼내 목차를 구조화하며 개념서를 총정리했다. 밀착 코칭의 솔루션 끝에 도전학생은 수학 61점을 받아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금의환향한 도전학생은 정승제를 찾아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자랑스러운 제자의 등장에 정승제는 눈물로 솔루션을 마무리했다.
3MC 전현무X한혜진X장영란, 그리고 국·영·수·입시 완전체 '티벤저스' 정승제X조정식X윤혜정X미미미누와 함께 돌아온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