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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당돌한 여자'로 유명한 가수 서주경이 신내림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삶은 순탄치 못했다. 서주경은 30년 가까이 신장에 수많은 낭종이 생기는 다낭성신장증후군을 앓고 있었다. 의사는 "신경 써도 안 좋아질 수 있다. 많이 안 좋아지면 투석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주경은 어릴 부터 원인불명의 병을 앓다 신내림도 받았다고. 서주경은 "365일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꿈을 꾼다. 이유 없이 하혈을 하고 병원에 가도 답이 없다. 자꾸 옆에서 누가 말도 한다. 사람들이 '40세 못 넘긴다'고 하더라. 29세 때 신내림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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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3~4개월 전에 자궁 근종 2개가 2cm라고 했는데 허리도 못 펼 정도로 배와 골반이 아파 병원에 가서 초음파를 했더니 10cm로 커졌더라. 빨리 없애야 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자궁 내막까지 가서 아이를 못 가진다고 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궁 파열이 올지 모르고 산모와 아이가 둘다 위험하다고 했다. 병원에서는 안된다고 했는데 엄마가 소원이라고 우겼다"고 42세에 늦둥이 아들을 낳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서주경은 온몸에 낭종이 생기는 희귀병 때문에 항상 죽음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남편과도 헤어져 혼자 남겨질 아이가 걱정이라고.
그는 "아이의 출생 신고를 위해 혼인신고를 했다. 결혼식도 안했고 결혼반지도 없다. 남편과는 성격차이로 헤어졌다. 어른들이 졸혼이라고 하는데 한 집에 살지 않을 뿐 5분 거리에 살고 있고 아이와도 언제든 소통하고 있다"며 "콩팥 간 폐 갑상선 뇌 등 너무 많은 곳에 낭종들이 있다. 몇개가 될지 알 수 없어 항상 (죽음을)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 나 혼자면 대비를 하는데 아이가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