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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역대급 오열, 시청자도 울렸다…“치유받는 느낌”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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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31 05:33


김대호 역대급 오열, 시청자도 울렸다…“치유받는 느낌”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치유되는 느낌..이것이 선생님의 힘"

김대호가 어린아이처럼 오열하자 안방 시청자들도 울컥했다.

30일 방송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대호가 30여 년 만에 유년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동네 안산을 찾았다.

김대호는 "아기 때 아버지 회사 때문에 안산에서 자랐다. 초등학교 입학해서 5학년까지 살았다"며 "제 초본을 ?燦咀만 살아왔던 동네가 쭉 있는데 한번쯤 그곳들을 가보고 싶었다"고 했다.

어릴때 살던 동네는 30년만에 천지개벽해 신축 아파트들이 가득 들어선 신도시로 변모했다. 자신이 살던 허름한 연립은 이미 아파트로 바뀌어 자취조차 없는 상태.

김대호는 "그 연립의 지하부터 층을 바꿔가며 이사하면서 살았다"며 "지하 살 때는 영화 '기생충'의 그 지하방과 비슷했다"고 회상했다.

어머니의 도움으로 어릴때 친구들이 여전히 그곳에서 사는 정보를 들은 김대호는 친구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식당을 찾았다가 눈물을 쏟았다.

김대호는 "어렸던 나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그렇게 컸던 어머니가 작아진 느낌이 뭉클했다"고 했다. 친구 어머니는 "너는 어릴때도 의젓했다. 애어른이었다. 속 깊은 철든 대호였다"고 설명했다.


친구의 예뻤던 여동생은 대형 항공사 승무원이라는 말에 잠깐 설Œ 김대호는 '결혼했다'는 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섬유공장에서 롤러에 옷이 끼이는 사고로 갈비뼈가 부서진 사건이 있은 후 고향에 내려와 농사를 짓고 살자는 결정에 이사를 떠난 김대호. 그가 사실 누구보다 만나고 싶던 사람이 있었다.


김대호 역대급 오열, 시청자도 울렸다…“치유받는 느낌”
바로 초등학교 5학년 때 새 학기 맞은지 4개월만에 전학을 가게된 김대호에게 편지를 써준 담임선생님이셨다. 김대호는 해당 사실을 몰랐다가 전학온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 이전 담임선생님의 편지를 받고 "얼마나 아꼈으면 이렇게 편지를 써주시냐"고 했다는 것.

김대호는 "너무 감사해서 나중에 찾아뵙고 인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30년을 살았다"며 30년만에 만난 선생님 앞에서 어린 아이처럼 눈물을 쏟았다.

그는 "너무 늦게왔는데 선생님이 그대로시다. 전학갔었는데 새 담임 선생님에게 편지를 전달 받았다"고 울었다. 선생님은 "첫발령이라 25살 정도였다"고 했고 김대호는 "제가 선생님의 첫 학생이었다. 이제 42살이 됐다"고 했다.

선생님은 "TV만 틀면 보이더라"라고 뿌듯해했고, 김대호는 당시 선생님이 찍어준 사진을 갖고와 "제 생애 제일 잘생기게 나온 사진"이라고 인사했다.

김대호는 선생님에게 미리 써온 편지를 읽어드리며 "선생님은 제 인생을 채워주신 분"이라며 "저의 선생님이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선생님도 김대호를 안아주며 토닥였다.

김대호는 인터뷰에서 "지금 내 선택으로 인생의 새로운 곳으로 가고 있는 힘든 시기에 선생님을 만나니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전현무는 "프리 3개월이 전학갔을 때 뻘쭘함과 비슷하다"고 공감했다.

김대호는 "선생님이란 존재가 그런것 같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분이고 내 눈물을 오해없이 받아주는 분"이라며 "선생님 앞에서 눈물이 나고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이게 선생님이 갖는 힘인것 같다"고 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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