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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은퇴 후 어디에서 살지 고민 중인 안정환 이혜원이 뉴욕 한 달 살이에 두 귀가 쫑긋해졌다.
'뉴욕에서 한 달 살기'는 베트남의 가성비 여행과는 비교되어 보였다. "집안 거덜나는 거 아니냐"는 말에 이혜원은 "부모 돈으로 한 달 살기는 괜찮지"라 했고 안정환은 "미안한데 자기는 내 돈 아니야?"라 물었다. 이혜원은 "내 돈은 내 거, 오빠 돈도 내 거"라며 웃었다.
이혜원은 안정환을 향해 "허리 괜찮냐" 물었고 안정환은 "나갔다고 봐야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세원은 "허리 좀 휘었다"라 놀렸지만 안정환은 "구부정해졌지"라며 받아쳤다.
최고의 인프라를 자랑하는 맨해튼의 집은 렌트하기도 어려웠다. 뉴욕에서 일하는 보증인의 재직 증명서가 필요했다. 이미 리원이의 집을 구해본 적이 있는 이혜원은 "맞다. 집 구하기 너무 힘들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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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 달 살기에 호텔이 적합하지만 세탁시설이 불편하다는 말에 이혜원은 "저도 이게 경험인데 세탁기가 집 안에 없더라. 공용으로 있더라. 그래서 리우너이가 집 구할 때 소원이 '집 안에 세탁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라 하더라"라 공감했다.
한 달 살이에 필수적인 대중교통. 안정환은 "한 달 살이 하려면 대중교통을 잘 알아야 한다"라며 화면에 집중했고 이혜원은 "교통비가 너무 비싸니까 저도 지하철 타고 다닌다"라며 끄덕였다.
뉴욕의 유명 스테이크집 나온 가나시에 안정환은 "시금치 무조건 먹어야 돼"라 했고 이혜원은 "선수 때 맨날 시금치 무침을 해 먹였다"라며 진저리를 쳤다.
스테이크집에서는 무려 30만 원이 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안정환은 "자주는 못 먹고 한 달에 한 번 먹는다 치면 (괜찮다). 뉴욕 스테이크는 먹어봐야지"라 했다.
뉴욕 한 달 물가 기준 외식비는 450~500만 원에 달했다. 마크는 "뉴욕이 비싼 이유는 보이지 않는 세금이 있다. 뉴욕은 섬이다보니 모든 물건을 외부에서 매일 들여오기 때문에 가격에 더 붙는다"라 설명했다.
앞서 안정환은 "아내(이혜원이)가 나중에 나이 들면 샌프란시스코에 살자고 얘기했었다. 정말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고민한 바 있었다.
뉴욕의 한 달 살이는 총 1500만 원에서 2000만 원. 안정환은 "인생에서 한 달 정도는 해볼만 하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shy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