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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니슬랍스키는 연기 방법론인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을 창조해 현대 배우 예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가 진정성 있는 연기를 위해 고안한 '만약에', '대상 없는 행동' 등의 기법은 현대 연기술의 기틀이 돼 지금까지 활용되고 있다. 스타니슬랍스키가 명성을 얻은 뒤 그의 제자 일부는 미국으로 건너가 스승의 이론을 퍼뜨렸고, 현재 우리가 아는 '메소드'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박상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윤현숙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1954∼1961년 러시아에서 출간된 스타니슬랍스키 전집을 한국어로 번역해 지난해부터 네 차례에 걸쳐 발간했다. 국내에 러시아어 원본 전집이 완역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공개한 7권과 8권은 스타니슬랍스키가 생전 주고받은 2천통에 달하는 편지 가운데 학술 가치가 있고 잘 알려진 서신들을 연대순으로 정리한 것이다.
책에는 친인척이나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부터 영향력을 발휘한 작가와 무대 미술가, 배우 등과 주고받은 서신이 폭넓게 실렸다. 스타니슬랍스키가 특정 배우에게 자신이 고안한 시스템을 적용하는 과정도 편지에 담겼다.
모스크바 예술극장의 공동 설립자인 네미로비치-단첸코와 주고받은 서신에서는 스타니슬랍스키가 품고 있는 비전과 연극에 대한 성찰을 엿볼 수 있다.
전집 완간을 기념해 5∼6일 서울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어령 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출판기념식과 낭독극이 열린다. 낭독극은 배우 15명이 전집에 제시된 무대 상황을 각색한 대본을 읽는 방식으로 상연된다.
박상하 교수가 낭독극 연출을 맡아 5일에는 배우 박지일과 오만석, 강기둥 등이 출연한다. 6일에는 송영창과 김소진, 김신록 등이 무대에 오른다.
7권 1천276쪽. 8권 940쪽.
cjs@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