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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안재욱(53)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로 KBS 주말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안재욱은 2016년 KBS2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이후 9년 만에 KBS 드라마에 돌아왔다. 그는 "이제는 제가 너무 선배의 위치에 있더라. 기존에 우리가 알던 주말드라마라고 하면 윗세대 선배님들도 계셔야 하는데, 이번엔 안 계셨다"며 "후배들이 촬영장에서 센스 있게 자기가 맡은 포지션을 알아서 잘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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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년 로맨스만의 차별점에 대해 "진정성의 깊이감이 달라야 한다.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에선 풋풋함과 설레는 분위기가 우선시 된다면, 중년 로맨스는 마냥 둘만의 사랑 이야기로 끌고 갈 순 없다. 일단 광숙이와 동석이만 해도 주어진 환경이 특이하지 않나. 이 둘이 처음 만나 사랑을 느끼고, 결혼까지 하는 상황에 공감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연기할 때도 조금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회에서는 한동석과 마광숙이 쌍둥이 부모가 되는 엔딩을 이뤘다. 그러나 임신을 원치 않았던 마광숙에게 강요하는 듯한 설정은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안재욱은 "충분히 임신이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본다. 현실적으로 보면 광숙이도 마냥 오케이 할 수 없고, 한동석도 50대 중반 나이이지 않나. 주변을 보면, 대학생 때부터 연애를 해서 일찍 결혼한 친구들은 벌써 아이들이 스무 살 넘었다. 제가 늦둥이를 낳았기 때문에 아직 아이들이 어린 것"이라며 "동석이 나이에 재혼해도 충분히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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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결혼 10주년을 맞은 그는 여전히 최현주와 서로 다른 점이 많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안재욱은 "저는 MBTI가 ENTJ, 아내는 ISFP다. 좋은 점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거고, 안 좋은 점은 둘 다 고집이 세기 때문에 오래가는 거다(웃음). 또 첫째 딸과 둘째인 아들의 성향도 정반대다. 아들은 그저 누나가 혼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웃음). 첫째 딸은 초등학교 3학년 정도 되니까,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주변과 어울리는 문화에 익숙해지고 있다.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느낌이라면, 둘째는 전형적인 둘째 캐릭터다. 지금이 가장 개구질 때이고, 걔를 보는 재미가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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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