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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병헌(55)이 "촬영하면서도 '이 영화 빨리 보고 싶다'를 입에 달고 산 작품이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제 출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개봉 전 전 세계 한 바퀴를 돌게 된 영화다. 영화 홍보를 다 한 것 같은데 또 하게 됐다. 즐거운 기다림이었고 기대하고 감정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드디어 오늘이 오는 게 감회가 새롭다. 우리가 받았던 감정을 관객도 고스란히 찾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나도 이 영화를 5번 봤는데, 여전히 안 보이는 것이 보이니까 굉장히 신기하더라. 특히나 마지막에 봤을 때는 IMAX 관에서 봤는데 안 보였던 감정까지 다 보이더라. 미세한 감정이 다 보이는 재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만족감에 대해서도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는 사실 잘 모르겠더라. 잘 모르겠다는 감정이 비단 이 영화가 나의 기대를 못 미쳤다가 아니라 '이 감정이 뭐지?'라는 감정이더라. 이미 객관성을 잃은 상태에서 봤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같이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봤기 때문에 처음에는 내 부분만 봐서 더 그런 감정이 느껴진 것 같다. 그런데 2~3번 보니까 영화 전체가 보였다. 그리고 그 감동이 점점 커졌다. 배우들도 그렇고 모든 파트 사람들이 다 그럴 것 같다. 처음 봤을 때는 아무 것도 못 보다가 전체를 보는 여유가 생기는 그러한 영화다"고 덧붙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