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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병헌(55)이 "임시완의 순수한 질문에 많이 웃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절친한 후배 임시완을 떠올리며 "'어쩔수가없다' VIP 시사회에 임시완이 와줬다. 현빈과 손예진에 있는 테이블에 함께 있었는데 임시완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임시완이 현빈에게 '부부가 서로 다른 부부 연기를 보면 어떤 기분이냐?'고 물어봤다고 하더라.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진심으로 물어본 것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임시완은 진심이지 않나? 진심으로 물어봤다고 하더라. 빈이나 예진 씨나 나나 다 비슷한 감정으로 임시완을 쳐다봤다. 아직 굉장히 어리구나 싶었고 나는 임시완의 머리만 쓰다듬었다. 그날 이야기의 결론은 모두가 시완이에게 '우리는 프로패셔널이다. 연기는 정말 일로 받아들여진 것이니까 아마 네가 생각하는 걱정은 없다. 너의 배우자도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고 조언했다"고 웃었다.
앞서 지난 7월 열린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임시완이 '오징어 게임' 패러디 중 이병헌의 브레이크 댄스를 선보여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를 객석에서 지켜 본 이병헌의 당황한 표정이 더해지면서 재미를 더했는데 이와 관련해 이병헌은 "청룡시리즈어워즈 이후 임시완을 다시 만난게 미국이었다. 미국 아카데미 뮤지엄 관련 행사였는데 그 파티에서 임시완이 진행을 맡았다. 임시완이 내가 참석하는지 모르고 있다가 무대 위에서 눈이 딱 마주쳤고 그 뒤부터 긴장하더라. 나중에 만나 '영어 많이 늘었더라' 칭찬했더니 시완이가 청룡시리즈어워즈 이후 전화도 못 했다며 내가 본인을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 그러던 중 낯선 땅에서 갑자기 나를 만나니까 깜짝 놀랐다고 하길래 '뭘 고민하냐'고 말했다. 다만, 그래도 사전에 미리 이야기를 해줬으면 참 좋았을텐데 마음은 있었다. 그러면 나도 조금 덜 당황하지 않았을까? 물론 시청자는 내가 당황하는 모습에 재미를 느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