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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고은이 무너짐 끝에서 다시 걸었다.
은중은 흔히 그려지는 청춘의 전형과는 달랐다. 협력과 배신, 성취와 좌절이 한꺼번에 몰아치는 시간을 김고은은 자잘한 표정 변화, 목소리의 높낮이, 걸음걸이의 속도 같은 세밀한 표현으로 생생히 구현했다.
특히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김고은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회의실 장면에서의 목소리 톤과 말 끊는 타이밍, 사표를 던지는 장면에서 터져 나온 현실 직장인의 감정 표현이 시청자들에게 강하게 각인된 것. '살벌한 제작 현장을 그대로 끌어왔다'는 반응처럼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김고은의 연기를 높이 평가했다.
'은중과 상연'에서 김고은이 그려낸 30대 은중은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 사회 속에서 버티고 서려는 누군가의 초상처럼 다가왔다. 그의 연기는 작품의 긴장을 놓치지 않게 했고, 시청자가 은중의 시간을 끝까지 따라가게 만들었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오가며 은중이라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완성한 김고은. 앞으로 그가 또 어떤 새로운 길을 열어갈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김고은이 출연하는 '은중과 상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이 공개됐으며,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 속에 스트리밍 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