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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헬스장 폐업 과정에서 겪은 충격적인 피해를 털어놓았다.
그러나 더 큰 충격은 집행 과정에서 벌어졌다. 양치승은 "집행관 3명 중 한 명이 '오, 피지컬 좋다. 가슴 한번 만져보고 싶다'고 했다"며 성추행 피해를 폭로했다.
실제 CCTV 영상에는 집행관이 그의 가슴 부위를 터치하는 장면이 담겨 충격을 더했다. 양치승은 "그때는 정신이 없어 그냥 넘겼지만, 며칠 지나니 기분이 너무 나빴다. 상대방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 있는데 그런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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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승은 "처음에는 산 물건만 가져갔는데, 나중에는 훔친 물건을 섞어서 가져가더라. 비싼 것도 그냥 준 게 많았는데 너무하다고 생각했다"고 허탈해했다.
결국 경찰에 신고했지만, 도난품은 새벽에 용달차로 조용히 반납됐을 뿐, 사과는 받지 못했다고도 토로했다. 양치승은 이번 피해를 두고 "세상에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여러분도 조심하시라"며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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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승은 지난 2018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헬스장을 열었으나 해당 건물이 기부채납 조건으로 지어진 공공시설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강남구청이 관리, 운영권을 회수하면서 임차인 퇴거가 통보됐고, 소송에서도 패소하며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양치승이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과 시설비, 권리금 등은 약 15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양치승은 "기부채납 시설에 입주한 임차인들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해왔고, 최근 국회 청원까지 제기했다. 이에 따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양치승을 참고인으로 채택했으며, 양치승은 오는 10월 서울시 국정감사에 출석해 전세 사기 피해 사례와 대책 마련 필요성을 증언할 예정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