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박서진의 첫 가족 해외여행 계획에 부모님들이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박서진은 추석 선물로 부모님께 안마 의자를 선물하며 효도 플렉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가족들을 모아놓고 "중요한 얘기가 있다. 좋은 일일 수도, 궂은일일 수도 있다. 놀라면 안 된다"며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
걱정 가득한 가족들의 추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진은 마침내 서류 한 장을 꺼내 보였다. 그 정체는 다름 아닌 홍콩행 비행기 티켓이었다. 박서진은 "부모님이 더 연세 드시기 전에 온 가족이 함께 해외여행을 가고 싶었다. 길에서 손잡고 여행하는 가족들을 보면 늘 부러웠다"며 첫 가족 해외여행을 준비한 진심을 전했다. 이어 살림남 출연 시작부터 가족여행과 가족사진이 꿈이라고 밝혔던 박서진은 "살림남을 하면서 저와 가족들 소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부모님은 가족끼리 여행 가는 것도 좋지만, 서진이 그동안 가족을 위해 좋은 집도 마련해주고 배까지 사주며 너무 많은 것을 해준 것에 대해 늘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부모님은 "(해외여행은) 돈도 많이 들지 않겠나. 이제는 서진이가 부모를 조금 내려두고, 본인 인생을 더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자식을 향한 애틋하고 진심 어린 부모의 마음을 전했다.
부모님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힌 박서진은 형 효영의 조언을 받아들여, 예전부터 손주 자랑으로 부모님의 경쟁심을 자극하곤 했던 일명 '염장맨' 삼촌을 초대해 설득에 나섰다. 박서진의 부탁을 받고 집을 찾은 삼촌은 "나도 홍콩 다녀왔다"라며 은근한 자랑을 늘어놓는가 하면, 홍콩의 명소 청동 부처상 '빅부다'에 소원을 빌고 손주가 생겼다는 일화를 전하는 등 제대로 활약한 끝에, 결국 부모님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박서진 가족의 첫 해외여행 프로젝트가 마침내 현실이 됐다. 그러나 설렘도 잠시,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8호 태풍이 덮치며 호텔로 향하는 길마저 끊기는 초유의 상황이 펼쳐졌다. 여행 자체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과연 박서진 가족의 파란만장한 첫 해외 여행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