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임시완 "BSA 축하무대 인생서 가장 긴장..이병헌 집 다시 놀러가는 '해피엔딩'"('사마귀')

기사입력 2025-09-30 11:30


[인터뷰③] 임시완 "BSA 축하무대 인생서 가장 긴장..이병헌 집 다시…
사진=넷플릭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임시완(37)이 "올해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축하무대가 내 인생에서 가장 긴장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임시완이 30일 오전 넷플릭스 범죄 액션 영화 '사마귀'(이태성 감독, 씨앗필름 제작) 인터뷰에서 천부적인 재능의 A급 킬러 사마귀 이한울을 연기한 소회를 전했다.

임시완은 지난해 열린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공약으로 이듬해 시상식 축하무대를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지난 7월 열린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파격적인 퍼포먼스롤 선보여 시상식의 재미를 높였다. 이에 임시완은 "정말 과장 없이, 담백하게 내 인생에서 가장 긴장된 순간이었다. 가장 떨리는 순간이고 아득했던 순간이었다. 그만큼 긴장됐던 순간은 없었고 그 무대를 하고 나서 그 어떤 것도 할 수 있겠다 자신감이 생긴 무대였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청룡시리즈어워즈 무대가 객석과 굉장히 가까웠는데, 그래서 무대에서 객석에 앉은 선배들과 눈이 마주쳤다. 사람들의 눈을 보면 그 사람의 기운을 느낄 수 있지 않나? 그 기운을 느낄 만한 충분한 거리였다. 그 부분에 대한 부담감이 어마무시했다"며 "지난해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축하 무대가 정말 잘 꾸며졌는데 그걸 보고 신나서 했던 공약이었다. 앞으로는 혹시나 준비되지 않았던 순간에 호명돼 무대에 오르더라도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하고 싶은 말이 생각이 잘 나지 않을 때는 SNS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모든 게 다 나의 업보라는 생각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지금 돌이켜보면 청룡시리즈어워즈 작가들도 참 대단하더라. 내가 히트곡이 많이 있는 가수도 아니었는데 그런 내게 축하무대로 10분을 할애하고 시간을 더 써도 된다고 했다. 온전히 나에게 맡긴 작가의 기백이 놀라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병헌에 헌정하는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그 무대를 끝낸 뒤 진지하게 '다시는 이병헌 선배 집에 못 가게되겠구나' 생각했다. 이 무대로 좋아하는 선배 한 분을 잃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끝나고 바로 이병헌 선배에게 전화했는데 '재미있었다'고 말해줬다. 하지만 그때 내가 긴장이 너무 심해서 마냥 재미있게 보셨던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분위기를 느꼈다. 내가 선 넘은 것은 아닌가 후회하기도 했다. 그런 혼란스러운 생각을 가진 와중에 미국 행사에서 이병헌 선배를 만났다. 그 행사에서 나는 영어로 스피치를 해야 했는데, 영어를 실수 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가 내 앞에 이병헌 선배가 앉아 있는 걸 목격하게 됐다. 그때 머리가 새하얗게 됐다. 이병헌 선배가 그 특유의 미소를 짓고 있더라"며 "결론적으로는 아름답게 다시 선배집에 놀러 갈 수 있게 됐다"고 해피엔딩을 전했다.

2023년 공개된 영화 '길복순'(변성현 감독)의 스핀오프인 '사마귀'는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와 그의 훈련생 동기이자 라이벌 그리고 은퇴한 레전드 킬러가 1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임시완, 박규영, 조우진 등이 출연했고 '경관의 피' '더 킹' 조연출 출신 이태성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지난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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