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 전 축구선수 이동국의 딸이 골프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부상으로 테니스 선수를 은퇴하고 골프 선수로 전향 후 약 1년 반 만의 놀라운 성과였다.
이어 재아 양은 시합 우승 후 물벼락 세리머니 만끽 중인 모습도 공유해 눈길을 끈다.
이수진 씨는 "3번의 큰 수술 끝에 테니스를 내려놓고 10년 동안 꿈만 바라보며 달려왔던 길이 멈췄을 때, 재아에게는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했던 암흑 같은 시간이 있었다"면서 "며칠 밤낮을 방 안에서 울고 또 울던 재아. 그 곁에서 아무 말도 못 한 채 마음 속으로 함께 울며, 나는 일부러 더 바쁘게 일에 몰두했고 하루하루를 버티며 시간이 무뎌지기만을 기다렸다"며 테니스를 내려놓고 힘들어 했던 재아 양의 모습을 떠올렸다.
|
이수진 씨는 "내가 바랐던 건 버디도 트로피도 우승도 아닌 그저 다시 재아가 예전처럼 큰 꿈을 꾸며 겁 없이 도전하던 원래 재아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랐다"면서 "마지막 17번 홀 버디, 18번 홀 롱퍼트 버디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해내는 재아. 그 순간 나도모르게 눈물이 핑"이라며 재아 양의 우승 순간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번 재아의 우승은 트로피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재아가 다시 자신감을 찾고,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시작점이 되었기 때문"이라며 "늘 감사한 마음으로, 겸손히 이 순간을 기록한다"며 재아 양의 우승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
|
앞서 지난달 24일 이동국의 아내는 "시안이 LA 갤럭시 유스팀 입단 테스트 합격 소식을 전한다"며 시안 군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명문 구단 LA 갤럭시 유스팀 입단 테스트 합격 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가 쏟아진 바 있다. 다만 아직 시안 군이 유스팀에 입단할 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이동국의 아내는 "시안이의 꿈을 위해, 그리고 그 꿈이 누구의 것도 아닌 시안이의 것으로 빛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고민과 선택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