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임윤아 흥행 에너지 이어받겠다"…'태풍상사' 이준호, 몽글 짠한 초보 상사맨 등판(종합)

최종수정 2025-10-01 15:21

[SC현장] "임윤아 흥행 에너지 이어받겠다"…'태풍상사' 이준호, 몽글…
1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호텔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태풍상사'의 제작발표회, 이준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0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폭군의 마음을 사로잡은 셰프 임윤아는 갔지만, 대신 '영차' 파이팅 넘치는 이준호가 왔다.

1일 오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더 링크 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장현 극본, 이나정 연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IMF라는 폭풍 한가운데에서도 포기를 모르는 초짜 사장 강태풍 역의 이준호, IMF 시대를 살아낸 에이스 경리 오미선 역의 김민하, 그리고 이나정 PD가 참석했다.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상사맨 강태풍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대한민국을 강타한 위기로 인해 세상이 끝난 것만 같았던 시기에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삶을 멈추지 않았던 보통 사람들의 가슴 뜨거운 생존기를 통해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태풍상사'는 '쌈, 마이웨이' '좋아하면 울리는' '마인'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 감각적이고 몰입도 높은 연출로 히트작을 만든 이나정 PD와 '대세' 이준호, 김민하의 신선한 만남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IMF와 시원하게 한판 붙을 청춘의 얼굴이 된 이준호는 지난 2023년 방영된 MBC 드라마 '킹더랜드' 이후 2년 만에 안방으로 컴백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킹더랜드'에서 호흡을 맞춘 임윤아가 지난달 28일 종영한 '폭군의 셰프'로 tvN 역대 최고 시청률 5위를 기록한 바, 곧바로 이준호가 임윤아의 흥행 바통을 이어 tvN 드라마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C현장] "임윤아 흥행 에너지 이어받겠다"…'태풍상사' 이준호, 몽글…
1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호텔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태풍상사'의 제작발표회, 이준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01/
이날 이준호는 "'킹더랜드' 촬영했던 배우들끼리 메신저가 있는데 거기에서 임윤아의 '폭군의 셰프'를 축하하기도 했다. 당연히 그 후속작인 우리 작품도 기대감이 있을 것이다. 좋은 에너지를 이어받는 것 같다. 우리 드라마만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태풍상사'는 따뜻하면서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는 게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이다. 몽글몽글하면서 짠함과 슬픔이 공존하는 다채로운 대본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1인 기획사를 런칭하게 됐고 '태풍상사'를 촬영하게 됐는데 신기하게도 강태풍이라는 캐릭터에 더 집중할 수 있고 따라갈 수 있게 됐다. 올해 내게 있었던 개인적인 일도 태풍이와 비슷한 면이 있더라.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일체감이 들어 더욱 애착이 간다"고 밝혔다.

그는 "강태풍을 연기하는 게 정말 큰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강태풍이라는 인물이 내 친구, 형, 동생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정말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직원들이 봤을 때 단순해 보이겠지만 그 당시 재치와 사람을 아우를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캐릭터다. 이번에 강태풍을 연기하면서 내 20대에 이렇게 살았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더라. 힘든 상황 속에서 강태풍과 같은 사람이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흥행 욕심에 대해 "좋은 작품과 좋은 때가 맞물려 흥행작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이번에도 좋은 작품과 좋은 타이밍이라 흥행을 욕심내고 있다. 촬영을 하면서 즐거워야 하는 게 가장 크고 그게 화면 밖까지 전해지는 것 같다. 우리의 진심이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SC현장] "임윤아 흥행 에너지 이어받겠다"…'태풍상사' 이준호, 몽글…
1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호텔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태풍상사'의 제작발표회, 김민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01/
김민하는 "외적으로나 말투나 그 당시 모습을 찾아보면서 참고하려고 했다. '태풍상사'에서는 한 인물도 빛나지 않는 부분이 없다.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며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아직도 '파친코' 때문에 그 시절에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제 1997년으로 왔다. 거의 다 온 것 같다. 새로운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기쁠 때 기쁘고 슬플 때 슬픈 일희일비한 캐릭터다. 그런 모습이 개인적으로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하고 투명한 매력을 다채롭게 담으려고 했다"고 답했다.

그는 "나 역시 흥행 욕심 100%다. 그만큼 이야기가 가진 힘이 '태풍상사'에 정말 크게 담겨있다. 그 진심이 시청자에게 온전히 닿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SC현장] "임윤아 흥행 에너지 이어받겠다"…'태풍상사' 이준호, 몽글…
1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호텔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태풍상사'의 제작발표회, 이준호와 김민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01/
이나정 PD는 이준호와 김민하를 캐스팅한 과정에 대해 "이준호는 K-팝에서도 정점이었고 배우로서도 정점에 섰다고 생각한다. 그걸 '태풍상사'에서 더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태풍이가 이준호를 통해 맑고 사랑스럽고 귀엽고 멋있어져서 굉장히 만족하면서 촬영했다. 김민하는 첫 촬영 후 나와 작가가 그리고 싶었던 시대의 공기를 소환한 것 같더라. 이 좋은 배우들과 함께 가장 한국 드라마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 의미가 있다"고 애정을 전했다.

'태풍상사'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김민하는 "우리 호흡 정말 좋았다. 이준호는 더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가려고 했고 편하게 대해줬다. 고민할 부분은 같이 고민하기도 하면서 의지하게 됐다. 생각지도 못한 장면이 정말 많이 나온다. 함께 연기하면서 많이 배웠다"며, 이준호는 "캐릭터 성경이 정반대라 거기에서 오는 케미스트리가 있다. 서로 바라만 봐도 오는 미묘한 호흡이 있는데 그게 굉장히 재미있었다. 애드리브에 대한 재미가 굉장히 많이 담겨있다. 김민하와 촬영할 때는 크게 서로 조율하지 않아도 척 하면 척 호흡을 맞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C현장] "임윤아 흥행 에너지 이어받겠다"…'태풍상사' 이준호, 몽글…
1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호텔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태풍상사'의 제작발표회, 이준호와 김민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01/
이나정 PD는 "1997년 시대극은 국가의 어두운 이면이나 로맨스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태풍상사'는 그 시절을 지켰던 평범한 사람들을 다루는 이야기다"며 "1997년을 진정성 있게 고증하는 게 우리 드라마의 정체성인 것 같다. 1997년을 조사하다 보니 요즘 유행이 다시 돌아온 것 같다.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IMF 때 겪은 풍경을 그대로 고증하려고 많은 애를 썼다"고 연출 과정을 털어놨다.

1997년을 떠올리던 이준호는 "우리 부모님은 어릴 때부터 맞벌이를 하셨다. 그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에게 따뜻함과 정, 우리나라 사람 특유의 뭉치는 힘을 잘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그 당시에 절체절명 시기였지만 최근에도 많은 벽을 맞이하게 되지 않나? 나는 부모님을 통해 저력을 배웠고 이 작품을 통해 그 당시 배웠던 사람과 사람이 뭉치는 힘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의미를 더했다.

'태풍상사'는 이준호, 김민하, 김민석, 권한솔, 이창훈, 김재화 등이 출연하고 장현 작가가 극본을, '쌈, 마이웨이' '좋아하면 울리는' '마인'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의 이나정 PD가 연출을 맡았다. 11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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