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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성민이 올 추석 극장가를 뜨겁게 물들인다.
이성민은 아날로그 방식만 고집하는 외골수이자 시대와 동떨어진 '아날로그형 인간'으로, 사회 변화 속에서 소외된 중년 남성의 초라한 자화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범모는 일자리를 잃고 점점 가족과도 소원한 모습으로 무기력한 가장이 겪는 처절한 현실과 사회적 부조리를 블랙코미디적 풍자로 담아냈다.
이성민은 억누른 분노가 터져 나오는 폭발적인 감정을 섬세하면서도 날것 그대로 연기하며 인물을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특히 '고추잠자리 씬'으로 불리는 시퀀스에서는 이병헌, 염혜란과 함께 예측 불가의 긴장감을 자아내며, 웃음과 비극, 풍자와 현실을 동시에 압축해 보여줬다. 이 장면은 베니스 영화제 상영 당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내며 해외 무대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국내 관객들 역시 뜨거운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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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스크린을 장악한 이성민은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과 내년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 '신의 구슬'을 통해 다시 브라운관으로 활동 무대를 넓힌다. 블랙코미디와 코믹 연기를 오가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한 그는 변화무쌍한 연기 변신으로 베테랑의 품격을 증명해내고 있다. 작품의 퀄리티와 극장 흥행을 책임지는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 그의 끝없는 전성기에 뜨거운 관심이 모인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